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걷기 5 - 한강변 12km 걷기 & 한강의 석양
dreamykima
2007. 8. 27. 11:55
날 짜 : 2007년 8월 25일 토요일 / with 걷기모임 회원들.
코 스 : 여의나루역 - 한강철교 - 한강대교 (도강) - 한강철교 - 원효대교 - 마포대교 - 서강대교 - 당산철교
- 양화대교(도강) - 선유도 공원 - 당산철교 - 당산역
금요일 모임에 갔다가 12시도 한참을 넘어서야 돌아왔다.
주말에 다른 계획을 세웠으나 금요일 모임의 특성상(?) 과감히 포기했다.
조금 일찍 나온다고 원망 가득히 듣고도 12시를 한참이나 넘겨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늦은 귀가에 피곤했지만 토요일 오전엔 밀린 숙제를 했다.
영화 '화려한 휴가' 보기.
가능한 피하려고 했던...그러나, 피할 수 없었던...
원래는 영화를 보고 바로 모임 장소인 여의나루역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예전에 본 비디오와 오버랩되며 영화 내내 벌개진 눈을 하고 있던 나는
집으로 돌아와 세수를 하고 썬크림으로 다시 무장을 해야만 했다.
그 때문에, 모임에 10분정도 늦었다.
죄송했다.
아침에 일었던 상념들을 없애느라 빠릿 빠릿 걸었다.
덕분에 무지 잘 걷는다는 소리 들으면서...
성산대교 너머로 지는 해가 오늘은 슬퍼보였다.
그래도 걷는동안 많이 순화되었고, 머릿속이 비었다.
덕분에 맥주 한 잔 하면서 유쾌한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망각이란게 있으므로 해서 살아갈 수 있지 않던가.
당산역에서 헤어져 다시 양화대교를 건너 합정역까지 걸은 후 집으로 돌아왔다.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은 날이었다.
멋진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