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걷기 여행 - 홍천강 따라 3백리(4) : 남노일리, 용수리, 양덕원리.

dreamykima 2008. 1. 28. 12:54

날 짜 : 2008년 1월 26일 / with 산동무님과 친구분, 노송님, 여왕님 

코 스 : 홍천 시외버스 터미널 - 중화계리 - 북방삼거리 - 소매곡리 - 도사곡리 - 굴지리 - 장항리 - 남노일리 

          - 용수리 - 제곡리 - 양덕원리 : 약 26~7km

 

 내 흔적도 남겨본다. ^^

 

 장항리에서 남노일대교로 가는 길.

 홍천강이 약간 멀어졌나 싶지만 왼편으로 보이는 밭 건너에 유유히 흐르고 있다.

 

 응달진 곳은 아직 빙판길이다.

 조심 조심~~~

 

 얼어있는 홍천강.

 오후 3시 27분 43초. 여기까지 17~8km정도.

 

 이제는 홍천강과 이별하고 왼쪽으로 난 지류를 따라 양덕원까지 아스팔트 길을 8~9km정도 걸어야 한다.

 

 용수리.

 

 다음 번 홍천강 따라 걷기 세번 째에 가게 될 길이다.

 양덕원에서 이곳까지 거슬러 와서 저 다리를 건너고, 고개를 넘어 비포장 임도를 따라가면 노일리가 나온다.

 그 때는 노일리에서 팔봉산 유원지 앞으로 해서 대명 비발디파크쪽에 있는 임도를 걷게 될 것이다.

 그 길도 거의 27~8km 정도 되는 길이다.

 

 파란 하늘과 하얀 십자가와 빠알간 현관의 어우러짐이 멋져서 한 컷~!!

  

 용수리를 지나 제곡리이다.

 차도를 두고 마을의 뚝방길로 접어들었다.

 아주 멋진 길이었다.

 

 5시를 넘어가는 해질무렵. 이제 2~3km만 더 가면 된다.

 해 그림자가 길게 뻗기 시작한다.

  

해걸음녘의 따스하고 부드러운 햇살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 정다운 짚더미들 위로 쏟아지고 있다.

 

 구름이 너무 예뻐서 한 컷~!!

 

 오후 5시 21분 25초.

 해는 서산 너머로 눕고 어둠의 정령들이 한 겹 한 겹 검은 그림자를 몰고 들판에 내려앉는다.

 

 5시 30분경, 예정했던 양덕원에 도착했다.

 황태전골과 소주 2병을 기분좋게 나눠마시고 7시 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멋진 길 위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한 행복한 겨울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