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가을 여행 - 오뚜기령 오프로드 즐기기

dreamykima 2008. 9. 22. 12:20

날 짜 : 2008년 9월 21일 일요일 / 오지 가족들과

코 스 : 일동 - 강씨봉 - 헬기장 -강씨봉 - 논남 - 도마치고개 - 광덕고개 - 백운계곡

 

9월 20일. 걷기 모임 회원님들과 북한산 의상능선 산행에 나섰다가 비를 쫄딱 맞았다.

망할 기상청~

밤부터 내린다는 비는 우리가 의상봉을 넘으면서부터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증취봉 넘어 부황동암문쯤에 섰을 때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원래 의상능선을 넘어 문수봉, 비봉능선, 비봉까지의 산행을 계획했으나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물 머금고 미끄러울 바위를

고려하여 가차 없이 중성문- 산성 입구 쪽으로 하산.

 

예기치 않게 일찍 내려와서 한 일은 술 마시기~ -.-

아직 감기가 떨어지지 않았는데 비를 맞은 데다 술이 좀 과했다.

일요일 아침, 머리는 지끈지끈하고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오랜만의 오프로드를 아니 따라나설 수 없었다.

 

오랜만에 가본 오뚜기령은 길이 좀 평탄(?^^)해졌고, 논남으로 내려서는 계곡엔 벌써 가을이 물들어 있었다.

따스한 가을 햇살 속에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오래전에 가보았을 때는 일동에서 올라가는 길도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무지 평탄(?)해졌다.

 

가을 가뭄에 계곡의 수량이 적었다.

물이 많은 곳으로 기억하는데...

 

점심 메뉴는 비빔국수 ^^ 

 

 

그냥 보면 거의 폐차장으로 갈 수준인 구코지만, 오프로드에선 막강.

 

 

  

사람이 걷기도 힘든 길이다.

차가 부서지거나 말거나~~ㅋㅋㅋ

다행히 아무런 이벤트없이 잘 빠져나왔다.

 

나중에 *리님이 무척 분개했지만...

순청차량인 저 빨간 무쏘스포츠가 아무런 이벤트를 만들어내지 않았으므로...ㅋㅋ

 

논남으로 내려가는 길에 뉴코팀을 만나 교행하는 중...

다행히 좁은 길에서 알아서들 잘 피해가더군~ 

 

 

아~ 가을 빛~!!

 

내 좋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한 때~

 

 

도마치 고개.

 

이른 시간에 오프로드를 빠져나와 아쉬움에 도마치고개를 넘어 광덕고개까지 가서

맛난 감자수제비와 수수부침과 감자전, 막걸리 등으로 저녁을 먹고

늦지 않게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