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20121103] 가을~그 길 위에 서다.

dreamykima 2012. 11. 8. 13:56

날 짜 : 2012년 11월 3일 with 걷기모임 회원님 5분

코 스 : 매포 - 금수산 자락 마을들 - 수양개선사유적지 : 약 22km

 

 

 

다시

가을~ 그 길 위에 섰다.

 

여러 번 걸었던 길이지만 마치 새로 만나는 길처럼~

 

시시각각 내 나이가 더해가는 것처럼

가을~ 그 가을도 그 길 위에서 그렇게 더해가고 있었다.

 

이만큼 키가 크다면 뭐가 좋을까~?

이 곶감은 아니었지만 상리마을 할머니께서 주신 곶감은 참 맛났다.

아~가을 숲에 햇살이 들 때~~~~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가 얼마나 좋았는지~


 

붉은 꽃들이 졌네~

 

 

 

 

 

 

 

낙엽 진 뒤에 슬퍼말고 이 가을을 즐기자고요~

 

 

새한서점에 다시 들렀다.

지붕도 새로 하고 조금 더 정비가 된 모습이었다.

방송에 몇 번 나온 덕인지 이제는 찾는 사람도 제법 있다고 한다.

1박 2일팀까지 다녀갔다고 하니...대한민국 사람 대부분은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장소가 되었겠지~

쥔장께서 차 한 잔 하고 가라 하셨다.

겨울 채비하는 것도 구경하고, 노오란 양은주전자에 끓인 물로 커피도 한잔씩 하고 방송 촬영했을때의 에피소드들로 얘기꽃을 피우다 왔다.

 

13만여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원래는 고려대앞에서 서점을 오래 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책 만진게 36년이 되었다고 하셨다.

허름한 산속의 중고서점.

외로움을 이겨 낸 경지에 이르러야 꾸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