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9] 강촌 삼악산(등선봉,청운봉,용화봉) 종주
날 짜 : 2014년 3월 29일 with 경* + 걷기모임 회원님들 6
코 스 : 강촌역 - 강촌교 - 등선봉 - 청운봉 - 용화봉 - 상원사 - 의암호 : 약 8.4km
교 통 : 상봉역발 강촌행 전철 8시 37분
유치환 시인의 깃발이란 시가 생각난다.
첫 구절이....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뭐 이랬던가~
하루 하루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내 종아리 근육들은 소리없는 아우성을 치고 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 힘들었던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좋았던 기억들만 새록 새록 살아난다.
지난 가을 그렇게 힘들었던 등선봉을 다시 갈 생각을 했고,
다시 다녀온 지금에도 가을에 단풍들면 그 길이 얼마나 이쁠까만을 생각하며
함께 다녀온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뭉치자고 바람을 넣고 있으니 말이다. ㅎㅎ
올라갔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세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삼악산 종주는
그야말로 '악'산임을 실감하며 걷게 되는 길이다.
어느 님 말씀처럼 등선봉에서 청운봉으로 가기위해 급경사 내리막길을 걸으며 무척 손해보는 느낌.
그만큼 다시 올라야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
내가 여길 왜 다시 왔지? 곱씹으며 오르게 되는 길.
ZZZZZZZZZZZZZZZZ
해발 100m에서 300m를 넘도록 Z로 이어지며 평지는 하나도 없는 급경사 오르막
정신이 없었는지 사진의 구도조차도 엉망ㅠㅠ
오른쪽으로 앵글을 안옮기고 왜 이렇게 찍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는 사진 한장.
양*리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그래도 힘든 오르막이 지나면 이런 탁 트인 풍광이 펼쳐진다.
이맛에 오르는거죠~
힘들어 죽겠는제 무거운 카메라까지 들고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ㅋㅋ)셨다는 분.
여유있는 사진과 후기를 남기시니 힘들었다는 것은 엄살이 아닐까~? 하시는 어느 분 말씀에,
이분 왈~ "사진은 연장 들고 간 업보로 찍은거고요.
애쓰셨습니다~그래도 가을에 다시 함께 가요~~오~~
나*로님이 찍어주신 사진.
바로 위 사진의 바위 끝에 서 있는 사진이다. ㅎㅎ
고소공포증~이런거 절대루 없는 겁 상실 1인.
그래도 항상 바위에서는 조심 조심을 입에 달고 산다.
좋아하면서도 무서운줄을 알기 때문이다.
등선봉으로 가는 암릉을 넘고 넘어...
신*~!! 내려다보니 좋으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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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암벽 기초를 배울때 대장님이 그러셨다.
바위를 걷는다...라고...
우리같은 초보들은 대개 바위를 탄다던지...오른다던지...뭐 이런 표현을 쓰는데...
직벽을 어떻게 걷는다...는 말인가~
팔에 힘을 주고 그 힘으로 올라야지~했었는데...
지나고보니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알겠다.
저런 암릉을 오르내렸으면서도 내 경우에 팔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팔힘으로 바위를 오른게 아니고 두 발로 바위를 걸었기 때문이다.
음...오르는 것도 힘든데...무거운 카메라가...ㅎㅎ
연장 들고 간 업보~아까워서 올린 사진~ㅋㅋㅋ
현재시간 1:01분.
점심을 먹고 일어나는 중이다.
먹을때는 입으로 먹을꺼리 가져다 넣기 바빠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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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성지.
이 사진은 샬*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인데 너무 예쁘다.
내가 삼악산에서 좋아하는 곳.
청운봉으로 올라가기 전에 있는 소나무숲이다.
걷는 내내 생강나무 꽃향기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
청운봉.
오른쪽 아래 맨 끝에 회색빛 돌이 청운봉 표지석인데 그 옆에 누군가 작게 '三岳山'이라고 써 두었다.
작년 가을에 갔을때만 해도 없었는데 누군가 작은 정성을 들여 뭇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주네~
용화봉에서 찍은 단체사진
현재시각 오후 3시 15분.
아침 10시 10분에 강촌교에서 출발하였다.
상원사 지나 의암호까지 가는 길에 들꽃들이 있을까~기대했는데 아쉽게도 현호색과 남산제비만 보였다.
앉은부채들은 벌써 이파리들이 파릇 파릇하게 피어났고, 산괴불주머니들은 며칠새로 피어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