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20140913~14] 원대리 자작나무숲길과 동아실 계곡의 캠핑

dreamykima 2014. 9. 15. 15:48

날 짜 : 2014년 9월 13~14일 with 좋은 친구들 11명

코 스 : 원대리 자작나무 숲 -> 동아실 계곡 그리고 캠핑.

 

오랜만에 캠핑을 떠났다.

파란 하늘은 높고, 하얀 구름은 자유로웠다.

그 안에서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가는 길.

원대리 자작나무 숲.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촘촘하게 심어놓은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나무들이 크려면 조금 더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나~

식목에 대해 문외한인 나의 단순한 생각. ㅠ

내 앞에서 걸어가지 마라, 나는 따라가지 않을테니
내 뒤를 따라오지 마라, 나는 이끌지 않을테니
내 옆에서 걸으면서 친구가 되어다오. 
(알베르 까뮈) 

가장 아름다운 길은 함께 가는 길.

나는 기차 선로와 같은 친구관계가 참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평생을 함께 갈 수 있다면...

 by 후지 FinePix F70EXR

by SKY IM840S(베가 S5)

 by 후지 FinePix F70EXR

며느리밥풀꾳인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다.

잎 모양을 보고 애기며느리나 새며느리인가 했더니...그도 아닌 것 같고,

by SKY IM840S(베가 S5)

^^

누리장나무

동아실 계곡 턱걸이폭포

이 폭포 옆에서 캠핑을 했다.

열두명이 자릴 잡고도 넉넉하게 여유로운 스크린타프

모닥불 앞에두고 앉아 조근조근? 수다도 떨고

낮은 목소리?로 노래도 불러본다.

대부분은 가사가 이어지지 않아 허밍으로 넘어가거나 중도에 끊기고 마는 노래~ㅋㅋ

 

깊은 산중 좁은 하늘에선 작은 별들이 저들끼리 조잘조잘 수다스럽게 반짝거렸다.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밤사이 장렬하게 전사한 소주병과 맥주병이 얼마였는지는 세어보지 못했다.

모자라서 그곳에 사는 지인께 맥주를 더 사다달라고 부탁까지 했었는데

도대체 그 많은 술은 어디로 갔을까~

덕분에 하루 놀러온 사람들에게 가서 페트맥주 한 병을 얻어오기까지 했다는...ㅠ 

by 베가 S5, 역시 쌔하다.

한가로이 누워 바라다 본 하늘,

자연속에서 소유가 아닌 향유의 미덕을 배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