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을 배우다/봄의 들꽃

'고수' 꽃

dreamykima 2006. 5. 22. 08:43

<지중해 동쪽이 원산지인 일년초로서 절에서 많이 심는다.

고려 때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되는 고수는 냄새가 특이하여 정진음식의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히며, 어류와 육류에 섞으면 특히 좋다.

열매는 양념, 첨향, 조미용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빵과 과자류에도 이용되며, 술의 향기를 높이는 데에도 쓰인다.

또한 열매의 향유는 화장품에도 쓰이고 약용으로도 이용된다.>

 


 

독특한 향내가 있는것이다.

나는 잘 먹지 못하지만 울집 식구들은 비벼먹고 쌈 싸먹고 꽤 잘들 먹는다.

중국 음식을 먹을 때 항상 고명처럼 딸려나오던 향채(향차이?)라는거랑 비슷하다.

그 향채때문에 중국 음식 먹기가 처음엔 괴로웠었다.

울 식구들 왈,....일단 먹어봐.........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그래도 못 먹겠더라.

 

집에 가니 엄마가 마당 텃밭에 심어놓으셨다.

가족들이 좋아하므로 텃밭 한켠에 씨를 뿌려 가끔씩 즐긴다고 한다.

 

사찰음식의 한 가지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절집에서는 고소하다 해서 '고소'로 불릴 만큼 산중의 스님네들이 다들 좋아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 독특한 냄새 때문에 다들 접근을 꺼려하기 마련인데 절집에서는 노스님들께서 "이 고소겉절이를 잘 먹어야

탈없이 중노릇 잘하여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 한다.

 

나이 어린 수행자들은 잡다한 번뇌와 망상을 이겨 내지 못해 열이 위로 치솟는 상기병(上氣病)이란것에 종종 시달리는데 

이 '고수'는 냉한 식품으로 몸에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노스님들의 지혜에서 나온 말씀이리라.

 

울집 식구들은 그다지 열이 오르는 일도 없는데 왜그리 좋아하는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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