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07년 9월 28일 밤 11시부터 29일 새벽 5시 30분까지... with 중렬오라버니, 빠다, 버디, 돌꽃
코 스 : 청담대교에서 성산대교까지 20km
지난 여름에 우연한 기회로 한밤에 한강을 걸었었다.
유유히 흐르는 강의 여유와 그 알싸한 강바람과 한밤의 고요가 주는 그 적막한 자유로움이란...
내 좋은 사람들과 다시 한 번 걸어보리라 하였다.
보름이 지난지 며칠이건만 휘영청 떠오른 달빛은 아직 형형하였고, 걷는 내내 우리의 발걸음을 보듬어 주었다.
밤 11시 35분 청담대교를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 5시 11분 성산대교 도착.
달무리가 있는 밤.
밤바람은 더할나위없이 상쾌하였다.
청담대교 아래.
성산대교기점까지 20km
아직은 꺼지지 않은 청담대교의 야경.
한가롭게 걷고 있는 내 길동무들.
시속 4km의 속도로 걸었기 때문에 너무도 여유로웠다.
영동대교.
성수대교.
이 사진을 찍고 얼마 후에 한강다리의 야경들은 저물었다.
잠수대교 아래의 전경.
동호대교였던가...
간식도 먹고, 뜨거운 커피도 마시고...
컵라면도 먹고, 소주도 한잔씩 하고...
시월이 다가오는 밤바람은 찼다.
너른 잔디밭이나, 좋은 나무의자 놔두고 왜 이렇게 구석진 곳에 있는지는 비밀...ㅋㅋ
길에 서 있음이 자유롭다.
한밤의 강태공이 장어를 낚아올렸다.
흐물거리는것을 무서워하는 나는 무엇을 낚는지 바라보고 있다가 혼비백산해서 도망쳤다는...
드뎌...성.산.대.교
만.세.
함께 해준 내 길동무들에게 감사.
달님은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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