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산에 들다

홀로 걷는 지리산 - 천왕봉에 서다.

dreamykima 2008. 8. 7. 08:22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그 때다. 

 

우리가 한없이 기다릴 수 있을만큼 삶이 길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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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동안 아무탈없이 걸어준

내 의지, 믿음 그리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함에 감사한다.

 

처음 계획부터 여러가지 조언과 응원을 해 주신 다라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새벽 3시 23분 여름 비 내리는 구례구역에 마중나와 주시고

따뜻한 밥 사주시고,

굳이 버스로 성삼재까지 올라 홀로 걷는 내 뒷모습을 지켜봐주고 배웅해주고 가신 노고단님~

그 많은 사랑을 어찌 갚을지 무척 고민중입니다.

 

아프신 와중에도 먼 길 달려 중산리까지 마중나와 주시고 맛난 걸로 영양보충 해주고

서울로 돌아오는 배웅까지 해 주고 가신 작은 발자국님께도 깊은 감사 드립니다.

 

 

  

1박 2일 지리산을 걸으며 생각했다.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따뜻한 친절속에 있었다.

홀로 떠났으나 난 혼자가 아니었다.

 

성삼재에서부터 천왕봉까지 종종거리며 나를 인도하던 동자꽃, 원추리, 말나리, 모싯대 등도

나를 보고 방긋 방긋 웃어주는 것 같았다.

 

지리산에 들어 행복하였다.

혼자였으나 혼자가 아니어서 더욱 행복하였다.

 

    

   또 다시 그 길에 설 그 날을 기다리며...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