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산에 들다

[20181021] 숨은벽에서 향로봉까지 북한산의 단풍 구경

dreamykima 2018. 10. 22. 13:12

날 짜 : 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with 동행 2

코 스 : 밤골 입구 - 숨은벽 - 위문 - 대동문 - 대남문 - 비봉 - 향로봉 - 향림폭포 - 불광사 - 연신내역 : 약 14km


토요일, 도보모임의 정기도보로 가볍게 12km를 걷고 뒤풀이까지 하고 와서

트레킹 배낭 정리하고 산행 배낭을 다시 꾸린다.


버스에 사람이 꽉 차서 울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는 세워주지도 않는 버스를 타느라

역으로 몇 정거장을 가서 버스를 타면서도 왜 그렇게 기를 쓰고 가는 건지~ ^^

그렇게 사람 반 단풍 반인 북한산에 다녀왔다.


아마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나서기 때문일거다.

북한산의 단풍은 이맘때가 가장 좋은 줄을 알기 때문에~


천천히 단풍 구경하면서 숨은벽 능선에서 향로봉 능선까지 약 14km를 걸었다.

덕분에 일몰도 보고 내려왔다.

지난 주 지리산도 다녀왔지만 역시나 북한산이 명산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단풍 보러 멀리 갈 필요 없지~ ^^  


아래의 사진들은 갤럭시 S8로 찍었다.

해골바위 올라서기도 전에서 사고가 났다.

헬기가 한참을 선회하다가 응급 장비들을 내렸는지 다시 위로 올라가길래 그 틈을 이용해 지나오면서 보니

60대로 보이는 분이 심장정지가 된 듯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아직 초입인데 벌써 심정지가 오면 산에 오시면 안 되는 분이었을터인데 안타깝다.

별 탈 없기를 바란다.

멀리 오봉과 도봉산의 주봉들도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음이 보이네~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줄 알았지만 올 수밖에 없었다.

다른 이들도 올 수밖에 없으니 온 거겠지~

숨은벽 단풍은 이때가 제일 예쁘다. ^^

덕분에 백운봉암문까지 가는 길이 오래 걸렸다.

미세먼지는 있었지만 날도 좋고 바람도 없고 바위타기 좋은 날이다.

볼때마다 내가 저기를 어찌 올라갔었나~싶다.

보기만해도 심장 떨리는데~

숨은벽의 단풍

통통 튀어오를듯한 봄의 노랑과 달리 가을의 노랑은 덜 명랑하고 차분하다.

그래도 예쁜 것은 같다.



아무 생각없이 카메라 들이대도 그림이 나오네~





인수봉이 훤히 보이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많이 늦어져서 현재 시각 오후 1시 45분

언제나처럼 백운대는 그냥 패스하고 우리는 북한산성 방향으로~


산성을 따라 주능선을 걸었다.

동장대

산성을 따라 걷는 길을 버리고 우회로들을 택했는데 이쪽의 단풍이 오히려 절정이다.





온 숲이 환해서 가을가을하다.






빛이 없는 곳에서는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버리네~

왜 제대로 된 색감을 못 잡아내는거야?





눈부신 노랑




좋은 산행 친구들~고마워요~

대남문 지나 청수동암문 지나 승가봉까지 오는 동안 이런 단풍이 계속되었다.

승가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북한산



승가사에서 무얼 하는지 햐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마솥밥을 짓고 있는 듯한~

요즘엔 절집에서도 가마솥 안쓰는데~ ^^

현재 시각 오후 4시 23분

뒤돌아보는 비봉

정상에 진흥왕순수비 복제품이 하얗게 빛나고 있다.

향로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현재 시각 오후 4시 55분

향로봉 능선을 타고 내려서고 있는 중이다.

서녘 햇살에 빛나고 있는 향림폭포

불광사를 10분 정도 남겨두고 일몰을 즐겼다.


동행이 보내 준 내 사진 한 장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