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8년 12월 30일 / 나홀로
코 스 : 연신내역(9시41분) - 불광사 - 향림폭포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용암문 - 백운봉암문(위문) - 북한산성입구(15시 29분) : 약 14.5km / 5시간 48분 소요
지난 주 29일 토요일 도보 모임의 송년 도보로 가좌역부터 시작하여 경의선 숲길을 일부 걷고 삼각지역에서부터 걷기 시작하여 전쟁기념관 한 바퀴 돌고 경리단길 지나 남산공원 한 바퀴 돌고 매봉산공원으로 해서 신금호역까지 15km를 걸었다.
그러고는 친구들과 송년 모임이 있어 판교까지 갔다가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에 집에 돌아왔다.
한파가 몰아치는 날에 짧은 시간이지만 강추위 속에 걸었고,
늦은 밤 돌아와서 일요일은 푹~쉬어야겠구나~했는데 웬일인지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물론, 평소보다는 한참 늦은 8시였지만 말이다.
11월은 주말마다 일이 있었고, 12월은 내내 송년 모임으로 산행도 제대로 못 하고 지난주 토요일 거의 한 달 반 만에 15km의 낮은 야산 걷기 도보를 다녀온 게 전부였는데 그동안 피곤하다 싶어 틈만 나면 잘 쉬고 잘 먹고 했던 것이 특효약이었는지 몸이 생각보다 개운하다.^^
뉴스에선 여전히 한파주의보라 외출 시 조심하라고 하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어제보다는 조금 덜 추운 듯하고 하늘을 보니 하늘이 새파란 게
아, 산에 가야겠구나~북한산엘 가면 시계가 참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날이 추워서인지 연신내역에 항상 많이 보이던 등산객들이 오늘따라 없다.
불광중학교 앞을 지나 불광사를 지나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길에도 드문드문 등산객이 있을 뿐 호젓한 산길이더니 능선에 올라서도 사람이 많지 않았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어제 늦게 돌아와 잠이 부족했으니 향로봉으로 올라 족두리봉까지 갔다가 불광동에서 다시 돌아와 쉬자~였는데
향로봉에 올라서도 몸이 가뿐해서 그냥 가는 데까지 가보자 한 것이 결국은 산성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재미에 백운봉암문까지 가게 되었다.
백운봉암문까지는 잘 갔는데 다리가 삐거덕거리는 듯싶어 백운대는 그냥 패스하고 산성입구로 내려왔다. ^^
덕분에 나홀로 송년산행 잘했다.
올 한 해 일도 많고 무엇보다 탈이 많았는데 잘 견뎌내 준 내가 대견하다.
잘 견뎌내었다.
한 해가 가는 게 이렇게 홀가분하기는 처음인 듯싶다.
내년이 기대된다.
어제는 좋았는데 오늘은 종아리가 당겨 죽을맛이다. ㅠㅠ
<갤럭시 S8로 찍은 사진>
생각했던것보자는 개스가 많아서 그다지 깨끗하지 않다.
보이기는 청계산 관악산까지 다 보이는데 뿌옇다.
좌측으로 롯데타워도 뿌옇게 보인다.
우회하지 않고 문수봉으로 올라가는 바위구간을 걸었다.
따스한 양지 녘에 앉아 햇볕도 쬐고 따뜻한 차랑 점심 비스무리한 것도 먹고~ ^^
쿨맥스 런닝에 춘추용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마모트 윈드스토퍼를 입었는데
(물론, 출발시엔 그 위에 몽벨 1000필파워 구스다운을 입었었다. 금새 벗었지만...)
잠시 쉴때만 다운을 꺼내 걸쳤고 걷는 내내 다운이 필요없었다.
햇볕은 따스했고, 뺨이 얼얼한 정도로 바람은 차가웠는데 마모트 윈드스토퍼가 방풍은 정말 잘 되는 것 같다.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걷다보니 덥기까지~ ^^
쿠폰에 할인까지 받고 33,398원 주고 샀는데~ ㅎㅎ
정가는 298,000원이란다.
오봉과 도봉 주능선들도 보이네~
우회하지 않고 산성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걷고 있다.
조금 힘은 들어도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다.
현재 시각 오후 1시 11분
대동문
남은 생강차를 한잔 마시고 다시 걷는다.
날이 추워서인지 백운대에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저만큼이 올라가기 싫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아듀~2018년~
새해에는 더 많이 웃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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