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090806~9]두타산 무릉계곡의 쌍폭포와 용추폭포

dreamykima 2009. 8. 12. 08:35

 

 

가는날부터 내내 비가 오락가락했다.

덕분에 더욱 더 운치있고 조용했던 듯 싶다.

 

조용한 절집 요사채 마루에 앉아 마당으로 또로록 또로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어보신적이 있는지...

함께 하였던 분들이 그 빗소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고 했다.

도시에서야 조용 조용 내리는 빗방울 소리를 이리 여유롭게 들어볼 수 있겠느냐고...

 

또한, 무릉계곡과 청옥, 두타산에 물이 많아져 평소에 볼 수 없던 풍광들도 즐길 수 있었다.

 

아래는 무릉계곡과 청옥, 두타산에서 만난 폭포들.

 

1. 일명...도깨비 폭포.

   비가 와야 생기는 폭포라고 했다.

   삼화사 뒷편의 산에 있는 폭포다.

 

 

 

 

 

2. 쌍폭포 아래에 있는 선녀탕.

   사진으로는 어림잡을 수 없지만 꽤 깊었다.

   물은 정말 깨끗했다.

   물이 약간 붉은색을 띠고 있어 왜 그럴까 했는데 아마도 철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3. 쌍폭포

   양쪽 골에서 흘러 서로 만나 무릉계곡으로 흐르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였다.

   지도상으로 보니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의 작은 능선 좌우에서 흘러내려오는 듯 했다.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까지 시원하였다.

   

  

 

 

 

4. 용추폭포

   3단폭포인데 가운데 2단은 꼭 항아리를 닮았다.

   아래에서는 이 모습이 보이지 않고 철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서야만 2단이 보인다.

  

 

 

 

5. 관음암에 들러 내려오다가 건너편 두타산성쪽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폭포를 만났다.

   함께 다녀오시던 분이 꼭 백사처럼 보인다고 했다.

   관음암에 자주 다니신다는 보살님들께 물으니 평소엔 잘 보이지 않을정도로 흐르지만 물이 많으면 하얀 빙벽같이 보인다고 했다.

   구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윗쪽을 볼 수 없었지만 산 위로부터 흐르는 모양이 예사롭지 않고 꽤 길게 내려오는 폭포였다.

   언젠가 산행시에 꼭 다시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