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0년 5월 21일 / with 오지가족들 15명
장 소 : 진도군 조도 & 관매도
쾌속선 선주께서 4시에 다시 데리러 오겠노라고 우릴 관호리 선착장에 내려준 시각이 1시 10분경이나 되었을까~
이제부터 배가 다시 오는 4시까지는 관매도 유람.
선착장에서 하늘다리로 가기위해 걸어가다보니 제일 먼저 만나는 관호리 그리고 경로당.
인구 220명에 여성인구가 160명이라더니 과연~ 경로당안에는 낮술을 한잔씩 하셨는지 얼굴 볼그레한 할머니들만...
우릴 보시더니만 들어와 한잔 들고가라며 손부터 잡아끄신다.
오늘이 부처님오신날이라 모두 모여 축하주 하고 있다시며...
마음이야 그냥 들어가 할머니들이랑 놀아드리고 재롱도 피우고 싶었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갈 길이 있었다.
애매한 웃음으로 할머니들의 호의를 거절하고 다시 나선다.
섬에서는 어디서나 흔한 돌담들.
와~ 갑오징어다~
꼴~깍~군침은 넘어가고...
꼬들 꼬들 말라가는 저 녀석들을 한마리라도 내 입속으로 집어넣고 싶었지만....쥔장은 어디계신지...
정말 쥔장이 계셨다면 아마도 모두들 그냥 벗어나지 못하고 손에 한두마리씩이라도 사들었을게다.
꾸덕 꾸덕~ 섬에는 빨래줄에서 빨래대신 생선들이 말라가고 있었다.
오늘같이 좋은 햇살에 자~알 말려져서 누구 입속으로 들어가려나~
아마도 자식들 오려면 주시려고 귀하게 귀하게 말리고 계신거리라~
길 끝에 바다가 보이네~ 하늘다리 가는 길의 초입이다.
이정표랑 길을 이쁘게 만들어 놓았다.
하늘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래 풍경.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내려다보지 못할 듯 하다.
하늘 다리.
역시나 하늘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되돌아가는 길. 원점 회귀해야 하는 길이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을만큼 풍광이 좋았다.
돌묘. 제법 무덤같은 모양새가 난다.
꽁돌...다섯손가락 찍힌 자국이 선명하다.
섬은 작아서 조금만 걸어도 이쪽 저쪽으로 바다가 내려다보였다.
내리기는 관호리 선착장에서 내렸지만 다시 배를 탄 것은 관매리 초입이었다.
멀리 해송이 아름다운 관매해수욕장과 천연기념물이라는 후박나무와 관매마을에 있을 여러풍경들은 나중을 기약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도 쾌속선 선주께서 우리가 보지 못한 반대편 풍경을 보여주셔서 즐거운 유람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지불한 배삯은 총 150,000원 ^^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관매도에서 하루를 묵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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