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자연과 함께하는 36.5℃ 2010 사랑나눔 오프로드 캠프 2

dreamykima 2010. 6. 3. 12:43

날 짜 : 2010년 5월 29~30일

 

<내 블로그 채우느라 아이들의 얼굴을 올릴 수 없어 아이들 사진은 많이 올리지 않는다.>

 

지난 3년처럼 150여명의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모였다.

장애아이들(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45명에 운전봉사자들 45명, 장애아이들을 돌볼 보호자와 자원봉사자들과 삼육재활학교 선생님들.

1박 2일동안 우리는 하나였다.

 

 

 올해 차량에 부착할 엠블럼들이 아주 멋지다.

 이러한 일에도 경력이 쌓이는지 시간이 지나고 한 해 두 해 경험들이 축적되어 가면서 점점 더 멋져지고 있다.

 조별 차량번호들을 구분하여 그룹 드라이빙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조별로 움직이기가 수월했고,

 각 조의 차량 9대의 번호 순서대로 이동을 하고 있으니 중간에 한 차량이 빠져도 금새 알 수 있어 효율적이었다.

 게다가 각 CB채널을 구분하여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였고, 각 조별로 햄을 장작한 차량들이 있으니 다른 조와의 연락망도

 문제가 없게끔  되었다.

 

 내가 참가신청하고 편안하게 캠프날만 기다리고 있을 때 뒤에서 묵묵히 애쓰시는 많은 분들이 있었다.

 그 분들 덕에 매번의 캠프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마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수고하신 OC의 운영진들과 묵묵하게 궂은 일 다하시는 삼육재활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오전 11시까지 모이도록 되어 있었다.

 모두들 출발에 앞서 이런 저런 점검을 하느라 분주하다.

 

 

 발대식을 하기 전이다.

 아이들과 봉사자들이 모여 발대식을 하고, 점심을 함께 먹은 다음 출발하게 되어 있다.

 

 

 서로의 버디와 만나 얼굴을 익히며 즐거운 얘기중이다.

 봉사자들은 대부분 3~4년차씩 된 분들이어서 이제는 아이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있다.

 

 

 작년에도 내 짝이었고, 올해도 내 짝인 택명이...

 1년 새 훌쩍 커서 들기에 버거울만큼이었다.

 작년엔 너무 가벼워 마음이 아팠는데 올해는 들기에 버거워 겁이 나니....사람 마음이란....참...

 그래도 택명아~ 요 녀석~ 니가 무거워져서 좋아~ 그렇게 많이 많이 크거라~

 

 

 차량 수십대가 움직이다보니 그 중 문제가 생기는 차량도 꼭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예비차량들이 몇 대씩 배정되곤 하는데 올해는 많이들 어려우신지 신청들이 저조해서 예비차량들이 없었다.

 

 우리 3조의 차량 한대가 고속도로상에서 문제가 생겨 비상등을 켜고 저속운행을 하고 있어 오기를 기둘리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라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셔서 아이들도 안전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나중에 계곡에서도 차량 몇 대가 침수되었는데 웬만한 정비들은 하실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IC를 빠져나오는 빨간 구코가 그 주인공이다.

 무사히 여기까지 온것을 축하하며 박수~ ^^

 

 다행히 새말IC 바로 앞에 차량정비소가 있었고,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거라 금새 고치고 다시금 진행 할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도 하기 전에 이벤트를 벌여 다른 조의 비웃음(?)을 샀던 우리 3조였지만,

 그 다음엔 침수된 차량들과 2륜이 되지 않아 오프로드에서 애를 먹는 차들의 구난작업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덕산기계곡 초입의 민박집...오자마자 저녁을 먹고 야간 행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운영진들은 캠프파이어가 너무도 허접하게 이루어진것에 미안해했지만, 허접이든 아니든 불은 활~활~ 타 올랐고,

 그에 따라 우리의 사랑도 함께 불타올랐다.

 무슨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지만, 이런 저런 신경에 운영비도 모자라고, 아마도 준비하기로 했던 차량이 일이 생겨 참여하지 못했던게 

 아닌가 그렇게 이해했다.

 

 

 오랜만에 멀리까지 나와 즐거워하는 녀석들을 보니 어른들도 흐뭇하기만 하다.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쏘아대고 있지만 우리 모두의 바램은 같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행.복. 해지는 것~!!

 

 올해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저소득층과 무연고 아이들이였기에 돈이 넉넉하질 못했는지 예전처럼 화려한 불꽃놀이를 하지 못하고

 아쉬운대로 폭죽으로 서운함을 달랬다.

 아이들은 폭죽과 야광봉만으로도 무척 즐거워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후원금이 모여 아이들에게 좀 더 멋진 시간을 선사 해 줄 수 있기를 바래본다.

 

 

딕훼밀리(나는 못난이를 불렀던) 멤버 중 한 분이 자원봉사를 오셔서 프로의 무대를 선사하셨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노래를 따라부르며 너무들 즐거워했다.

 

아래 두 장은 유랑 김현우님이 찍은 사진.

각 조별로 만든 촛불 중 5조와 2조.

 

 

 

 

 

 울 3조 사진 없어서 하늬님 블로그에서 한 장 퍼왔다.

 3조 오락부장이신 날돈님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 아이들이 별과 달을 향해 꿈을 키우고 쑥~쑥~ 커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당긴거란다.  

 

 잘 찾아보면 나도 저 안에 있는데...ㅎㅎ

 

 ------------

 

 새 날이 밝았다.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기에 나도 따라 일어났더니 5시 44분.

 아이들은 재활관에서 대개 5시에 일어난다고 한다.

 그 습관으로 일찍 일어난다고....

 그래도, 얘들아~ 너무 빨리 일어난거 아니니?

 

  

 부지러한 할머님들이 벌써 일어나셔서 우리가 먹을 아침밥을 가마솥에 짓고 계신다.

 저렇게 굴뚝에 하얀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풍광을 보면 언제 어디서든 참 푸근하고 평화로워진다.

 

 

 

할머니~ 맛나게 해주세요. 누릉지도 많~이 해 주세요.

누룽지를 좋아하는 나는 할머니를 떠나지않고 옆에서 말로 거들고 있다.

불을 때서 가마솥에 하는 밥을 언제 먹어보았는지 모두들 기억에 없을꺼다.

 

 

 내가 여자아이들과 함께 잤던 황토방.

 가마솥이 걸린 아궁이에 군불을 얼마나 땠는지 아이들이 추워할까봐 걱정했는데 요 녀석들 이불도 차내면서 자더라~

 정말 뜨끈하고 좋았다.

 

 아이들과 보호자 그리고 몇 명의 자원봉사자들만 방안에서 자고 대부분은 캠핑을 했다.

 

 

 

 현재시각 6시 48분.

 산중의 해가 빨리도 뜨지~ 해가 중천에 뜬 것 같네~ 일어들 나셔요~

     

 

 메아리님이 벌써 일어나셔서 방송을 위한 준비를 하고 계시네~

 비가 온다고 해서 얼마나들 걱정을 했는데...파란 하늘이 이쁘기만 하네~ 

 

 

 가마솥에 불을 때서 만든 감자볶음 먹어보셨는가?

 아니 먹어보았으면 말을 하지 마시라~ ㅋㅋ

 

 

 부지런한 한 분이 아이들을 데리러 마을회관으로 가고 계신다.

 민박집이 모자라 일부의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조금 떨어진 마을회관에서 묵었다.  

 

  

 

 

 참 평화롭네~

 

 

 누구 차량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연두색 루프텐트와 초록의 나무들이 참 잘 어울린다.

 계곡 물소리 들으며 참 좋았겠다.

 

 

 모두들 아침을 먹으러 준비가 분주하다.

 조 녀석 다이어트가 좀 필요하다. 남자 3명이 겨우 들었다.ㅋㅋ

 원래는 내가 업고 내려가려 했는데 옆에 선생님들께서 허리 다친다고 극구 말리셨다.  

 

 

 

 

 

 황토방 방문과 창문 너머의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