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0년 8월 2일
코 스 : 청량사 - 하늘다리 - 연적봉 - 탁필봉 - 자소봉 - 청량사 원점 회귀
청량사에 도착했을때만해도 그저 하늘다리까지만 다녀올 요량이었다.
날이 무척이나 더우면서 습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함께 간 친구가 산행을 할 수 있을까~싶어서였다.
그러나, 하늘다리까지 올라간 다음에야 능선을 타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으니 가보자~했다.
덕분에 항상 가보고 싶었던 청량산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을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이지만 이제는 어찌 가면 시간을 절약하고 산행을 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힌다.
2008년 5월 완공된 청량산 하늘다리는 고도가 약 800m이고, 길이가 90m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라 한다.
대둔산과 월출산의 구름다리들을 모두 가보았지만 규모면으로 보면 제일 크긴 한 것 같다.
고소공포증이 없는 나는 그다지 무섭지는 않았다. ^^
더운 여름에는 바람을 거느린 소나기가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고 했던가~
연적봉 지나 잠시 비가 내렸다.
물론, 지나가는 소나기였다.
짧은 시간에 내린 소나기는 오히려 습도를 더 높혔지만 지속적으로 내리지 않는 것만으로 감사했다.
흠씬 땀을 흘린 날이었다.
혼자였다면 분명 응진전과 김생굴을 거쳐 하산했겠지만 친구를 생각하여 다시 청량사로 곧바로 회귀하였다.
청량사로 내려가 친구가 나무 그늘에 앉아 땀을 식히며 쉬고 있는 동안 난 유리보전에 들어 가만가만 108배를 올렸다.
하늘다리에서 연적봉으로 가는 길의 계단....
급경사....쩝~
사량도지리산의 옥녀봉 내려가는 계단만큼이다.
시계가 좋았다면 무척 멋졌을 청량산의 풍광들.
그러나, 난 이것만으로도 좋았다.
땀이 비오듯 흘렀다.
자소봉으로 오르는 계단.
시계가 흐려 자소봉에서 볼 수 있는게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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