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3년 10월 13일 with two hee
코 스 : 청량산 입구 안내소(매표소) - 금강대 - 장인봉 - 하늘다리 - 청량사 - 응징전 - 입석 : 5.9km
청량산의 단풍은 아직 멀었지만, 하늘은 높고, 날은 청명하고, 시야 또한 넓어서 무척 만족스러운 산행이 되었다.
지난 주, 캠핑 다녀오면서 큰 바위와 박치기한 무릎과 정강이가 약간 말썽이었지만 어쨌든지 다녀왔다. ^^
노란색 선이 청량산을 걸었던 길.
이 코스가 아주 멋졌다는걸 인정한다.
현재시각 2013년 10월 13일 이른 아침 6시 16분.
사진의 오른쪽은 축융봉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으로는 금강대를 지나 장인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우리는 금강대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청량사 일주문이나 입석까지 긴 아스팔트를 걸어올라가기 싫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였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한 코스가 되었다.
체력이 안되는 사람은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표지판이 있을 정도로 계단이 많고 약간은 힘든 코스임에 틀림이 없다.
이쪽 코스는 장인봉까지 2.6km인데 거의 반 이상이 계단으로 이루어진 등로이고
그 계단중 대부분이 이런 급경사의 계단.
정말 악~소리 나더군.
새벽 06:47
사람도 풍광도 싱그럽소~
06:51
새벽 6시 54분.
아침 첫 햇살이 스며들고 있다.
보이는 물줄기는 낙동강.
아래 보이는 곳이 청량산 관광지구, 지난 밤 묵었던 민박집도 보인다.
가슴이 탁 트이던 풍광.
새벽잠 줄이고 올라올만 하였다.
눈만한 렌즈는 없다. 사진은 그 사진만큼밖에 보여주지 못한다.
아~이런 풍광은 직접 보고 오감으로 느껴야 한다.
거의 10층 높이의 계단을 한번에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 반 이상 올라온 상태다.
아직도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헥헥거리고 기를 쓰며 올랐는데 문제는...사진속 끝이 끝이 아니었다는...
그곳에 올라서니 경사가 낮아져 숨겨져 있던 계단이 또 있더군. ㅠㅠ
계단, 계단, 계단,
현재 시각 08:26, 장인봉 아래 전망대
'허'의 걸음이 늦어 쉬엄 쉬엄 올라온 참이다.
비록 똑딱이 카메라로는 잡아내지 못했지만, 멀리 안동호 위에 구름바다가 보인다.
이럴때는 정말 큰 카메라를 사~말어~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ㅠ
현재시각 08:31 드뎌 장인봉 정상.
힘든 오름길이었지만, 다음에 오게된다면 다시 이 코스를 선택할 듯 하다.
그만큼 경치가 좋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경험에 의하면
청량산의 다른 오름 코스나,
하늘다리에서 자소봉으로 가는 능선의 경치는 그다지 멋지지는 않은 것 같다.
청량산 뒷쪽으로 멀리 보이는 일명 스머프(?^^) 마을
온 마을의 지붕이 모두 파란색이다.
왜 그랬을까?
가서 물어보고 싶었다는...
현재 시각 09:19
이른 아침에 올라서니 호젓해서 좋았다.
아침 공기도 맑고~ ^^
저 다리 끝에서 부실하지만 맛난 아침을 먹고 난 참이다.
이른 새벽 그 흔한 김밥 파는곳도 없고, 도시락을 준비 할 상황도 아니었기에
빵과, 치즈, 과자, 커피 등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슈퍼에서 파는 보름달빵이 그렇게 맛난줄 미처 몰랐다~ ^^
산꾼의 집 대문.
산꾼의 집
응진전 가는 길에 보이는 청량사
오전 10:37분. 가을 햇살이 이미 깊숙하게 들어왔다.
가을이 이만큼 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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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에서 나와 명호로 가는 길에 만난 북곡리마을 버스정류장.
길 위에는 때로 천천히 가야만 만나지는 풍광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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