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산에 들다

[20150704] 힘든 코스를 골라 걸었던 운악산

dreamykima 2015. 7. 7. 16:48

날 짜 : 2015년 7월 4일 with 신, 정

코 스 : 하판리 버스 정류장-현등사 일주문-미륵바위-만경대-서봉-동봉-운악사-운악산자연휴양림-운악산 휴게소 버스 정류장 : 약 6km

교 통 : 청량리 현대코아(8시 2분 출발)->현등사 1330-44번 버스 (2시간 20여분 소요)

          운악산휴게서 버스정류장(오후 5시 45분경 출발)->광릉내 종점까지 7-2번 마을버스 탑승(30여분 소요)

          광릉내 종점 맞은편 정류장에서 88번 버스로 환승 ->청량리 버스환승센터 (1시간 조금 더 걸림) 

 

정말 오랜만에 다시 가 본 운악산.

청량리에서 현등사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오래 걸렸다.

다음에는 대성리역까지 전철로 이동한 다음 1330-44번 버스로 갈아타는 계획을 세워야겠다.

대성리역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환승에 최적지이다.

그래 봐야 20여 분의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지만, 지루함은 덜 수 있을 것 같다.

 

난 운악산에 두 번 가본 적이 있는데,

한번은 포천 운악사에서 서봉으로 올라 무지치폭포를 거쳐 운주사로 하산한 경험이고,

다른 한번은 현등사 입구에서 미륵바위쪽으로 능선을 타고 올라 절고개를 지나 현등사로 하산한 경험이다.

 

이번 산행은 그 두 번의 경험에서 힘든 코스만을 골라 걸었다.

동행들은 운악산이 처음이라 내가 힘든 코스로만 골라서 가는 줄도 모르고 원래 '악'자 들어간 산이니~ 했을 거다.

나중에는 사실대로 불었지~우리가 힘든 코스로만 골라 걷고 있는 거라고~ ㅎㅎ

 

날씨가 좋아서 멀리 국망봉, 명지산, 연인산, 칼봉산 등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한눈에 보였고,

운악산의 멋진 바위들도 시원스럽게 보여 아주 만족스러운 산행이 되었다.

 

<파란색 선이 우리가 걸었던 길>

 

원래 산 위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2km쯤 걸으니 배도 고프고 해서 밤막걸리 한잔하고 30여 분 쉬고,

정상인 동봉 아래서 점심 먹으며 새빨간 오미자주 한잔하고 충분히 쉬고,

서봉지나 급경사 바윗길 내려 경치 좋은 바위에 앉아 잣막걸리와 살얼음 가득한 황도 먹으며 또 쉬고,

트랭글에 의한 소요시간이 총 6시간 45분인데,

이동시간은 3시간 53분이고, 쉬는 시간은 2시간 52분이었다. ㅎㅎ

평소 하지 않던 술을 한잔씩 한 덕에 거북이 산행이 되었다.

덕분에 안전하게 내려왔고, ^^  

현등사 일주문

신기한 나무

한곳에서 나와, 너 갈 길 가라~나는 이쪽으로 갈란다~했다가 

무슨 연유인지 다시 만나 서로 얼싸안고 돌더니만

다시 너 갈 길 가라~하고 있다. ㅎㅎ

싸우지들 말고 살자~

서로 합쳐야 튼튼하게 커 나가지~그렇게 나뉘어져 살면 언젠가 태풍 바람에 꺾여 버릴지도 몰라~

눈썹바위

가평방향

 

병풍바위

 

병풍바위 전망대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자고요~ㅎㅎ

 

미륵바위

아무리봐도 왜 미륵바위인지 모르겠다는...ㅜ

 

 

 

 

 

 

 

 

 

 

 

 

 

 

세금 낭비~

큰 사진은 가평군에서 세운 것이고 작은 사진들은 포천군에서 세운 정상석이다.

 

 

그나마 내가 처음 왔을때는 이런 좋은 계단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 그때 어떻게 올라갔었는지 의문이네~

 

 

 

 

 

 

 

 

 

 

 

 

천혜의 요새 같은 운악사 절집

법당을 새로 지었더라.

 

몇 주 만에 나서는 산행에 너무 힘든 산과 힘든 코스를 택했던 것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