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산에 들다

[20180522] 세수골에서 용문사까지 용문산 종주 두 번째

dreamykima 2018. 5. 24. 09:09

날 짜 : 2018년 5월 22일 with 걷기 모임 회원님들 8 + 희&혁

코 스 : 용문자연휴양림(10:10)-백운봉 (940m/11:50)-함왕봉(947m/13:38)-장군봉(1065m/14:05)-용문산 가섭봉(1157m/15:00) - 

        마당바위 - 용문사(16:55) : 약 11.5km

교 통 : 양평역(9:37착) -> 용문자연휴양림 by 택시 (6500~7000원)

        용문사주차장 19:15 버스 -> 용문터미널 -> 용문역(19:53분 발 전철 이용)


오후 늦게서야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를 그대로 믿었더라면~어휴~제발 좀 제대로 하자고요.


용문산 정상에 도착한 게 오후 3시였는데 잠시 머무는 사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가뜩이나 용문사로 하산하는 길이 거리가 길고 너덜지대라 걱정이 많았는데 

비까지 내리니 아주 미끄러워서 무척 조심스레 내려왔다.


미끄러워 능선길로 빠질까 생각하다가 어리바리 마당바위쪽으로 길을 잡아 덕분에 세족도 하고 

물 많은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쉬엄쉬엄 내려왔다.

선두와 후미의 도착 시각 차이가 1시간 반 이상이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후미에서 산행을 안 하던 후배 녀석이 간만에 산행에 따라붙어 

무리하게 걷다가 근육통이 와서 진통제까지 먹이고 내려왔다 했다. 

여하튼, 안전하게 내려와서 다행이다~

비도 오는데 그 비탈진 곳에서 119 불렀으면 무슨 민폐야~ㅠㅠ

후미 서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백운봉 오름길에 있는 전망대,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하는 것은 욕심이겠지? ^^

두 분의 티셔츠 색과 초록이 대비되어 아주 이쁜 그림이 나왔네~ ^^

저 뒤로 내려다보이는 봉우리는 두리봉

왼쪽 저 멀리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추읍산이라고 동행이 말해주었다.

백운봉 마지막 오름길

현재 시각 11:50

사람이 많아 중간 약수터에서 많이 쉬고 왔음에도 비교적 양호하게 왔네~

흠~ 멋진 그림~!! ^^

오랜만에 산행에 따라 나선 후배들

백운봉 내림길

으~~계단, 계단, 계단

아직도 백운봉에서 내려오는 중이다. ㅠ

맨 처음 용문산을 온 것이 몇 년 전 겨울인데, 같은 코스를 걸었었다.

그 때도 이 계단을 내려오며 고생 좀 했었지.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백운봉

한참을 내려섰다가 함왕봉까지 제법 경사진 길을 다시 올라야 한다.

그래도 장군봉 오름길에 비하면야~

현재 시각 13:38

함왕봉과 고도 차이는 118m밖에 안되지만 내려섰다 다시 오르는 길이 무척 가파르게 느껴진다.

그래도 걸을만한 길이다.

마지막 용문산 정상 가섭봉 오름길

현재 시각 15:00

스치는 바람끝이 비가 곧 내릴 바람이라 마음이 급해진다.

역시나 잠시 머무는 사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앞서 날아가신 선두 그룹 세 분, 

나는 연세가 조금 있으신 여성회원님들 두 분과 함께 내려왔고, 

홀로 하산하신 한 분,

후미 그룹 넷까지 각자의 컨디션대로 조심조심 내려왔다.

나도 혼자서 걸었다면 선두 그룹이었겠지만, 비가 내려 좀 위험한 길이라 다른 분들과 보조를 맞춰 내려왔다. 

모든 불자님들께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