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산에 들다

[20180428] 갑오고개-단백봉-금수산-망덕봉 산행(두 번째)

dreamykima 2018. 5. 2. 13:58

날 짜 : 2018년 4월 28일 with 도보팀 4명

코 스 : 갑오고개(10:35)-용바위봉-단백봉=900봉(13:20)-금수산(15:12)-망덕봉(15:47)-용담폭포(17:10)-상천리휴게소(17:55) : 9.22km

교 통 : 동서울-> 매포행 : 08:00 버스 / 12,200원 / 약 2시간 소요

         매포 -> 갑오고개 by 택시(043)422-5678  / 10,000원

         상천휴게소 -> 청풍면사무소 by 택시 15,000원 -> 동행의 차로 천안으로이동 -> 저녁 -> 늦은밤 서울로 돌아 옴.


6월 9일 지리산 세석대피소에 예약을 해두었다.

5/16~6/15까지 실시되는 국립공원 대피소 봄 추첨에 신청했는데 내가 신청한 6월 9일만 미달~ㅎㅎ

다른 주말에는 700여명씩 신청했던데, 왜 그 주만 미달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들 천왕봉 일출 보러 가려고 달 밝은 주말을 선택했나~?

난 오히려 세석평전에 쏟아지는 별들을 보기 위해 달이 밝지 않은 주말을 택한 건데~ ^^

부디 날이 좋기만을 빈다.


2009년 5월에 성삼재에서 장터목까지 하루만에 걷고

다음 날 무슨 정신으로 일어났는지(알람도 꺼 두었었다.) 

새벽 3시 40분에 눈 비비고 일어나 천왕봉에 가서 일출을 보고 온 적이 있다.

그러고는 지리산에 대한 갈증이 없어졌던 듯싶었는데 

이제 다시 시간이 흐르니 지리산이 자꾸 나를 부르는 것만 같다.

다시 가봐야지~ ^^


지리산 능선 종주를 가기 위해 연습 산행에 나서본다.

갑오고개에서부터 시작해 금수산까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걷는 길은 그 연습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도로가 밀린데다 버스 기사님도 의도하지 않은 돌발상황에 치악휴게소에까지 들렀다 오느라 버스가 늦었으나

예약해둔 택시 기사님께서 약속을 잘 지켜주셔서 10시 30분경 갑오고개에 도착했다. 

꽃보다 더 이쁜 봄의 초록

봄이 깊은 숲에는 화사한 봄 햇살이 한가득 쏟아져 들어와

빽빽이 들어선 참나무 가지 사이로 숨바꼭질을 한다.

진달래를 보러 갔는데 해발 500~600m에는 벌써 산철쭉이 피었다.

2015년 4월 26일 이 길을 왔을 때는 진달래가 한창이었는데...

올해만 꽃이 이른건지~ 아니면 그만큼 온난화가 진행된건지~

용바위봉


내려다보이는 곳은 단양군 적성면이다.

시계가 좋지않지만 저 아래로 중앙고속도로와 적성터널 구간이 보인다.

오른쪽 저 멀리 뒤로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가 금수산 정상일게다.


온갖 만물의 생명이 움트는 초록의 봄처럼 생동감 있게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가을에는 신성봉 능선으로 걸어봐야지~

여기에서 금수산 정상까지는 1.7km쯤 된다.

가을의 단풍은 등고선을 따라 아래로 흐르지만,

봄의 초록은 등고선을 따라 위로 오른다.

모든 생명이 제각기의 모습이듯 저들도 제각기의 자태와 색을 뽐내며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족두리풀

오랜만에 만났네~반가워~~~

참 예뻤는데 내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는 여기까지~ㅠ


멀리 뒤로 흐르는 신선봉의 암릉들이 나를 유혹하고 있다.

조만간 만나자고요.

내려다보이는 곳은 수산면 하천리

미세먼지로 시계가 좋지 않음이 무척 아쉽다.

저 강을 넘어 앞으로 주욱 가면 월악산

왼쪽 희미하게 뒤로 보이는 산 월악산이다.

왼쪽으로부터 영봉~중봉~하봉~



오늘 내 산행 복장은 거의 보호색이네~ ㅋ

봄이 늦은 해발 900m~1000m 고지는 아직 진달래가 한창이다.








현재 시각 15:12 금수산 정상

네모난 작은 비석이 서 있었는데 언제 바뀌었지?


5명중 3명은 이곳에서 곧바로 상천리주차장(3.5km)으로 하산을 하고

2명은 망덕봉을 거쳐 같은 곳으로 (4.7km) 하산을 하기로 했다.

돌아가기로 한 2명의 걸음이 빨라 하산 시간은 비슷했다.

누가 썼는지 망덕봉 글씨가 예뻐서 찾아보았는데 안 나오네~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까지 1.9km

딱 30분 걸렸다.

걸음도 빠르지만 능선이라 길이 쉽다.

망덕봉에서 상천주차장까지 '매우 어려움' 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상천주차장까지 1시간 50분으로 되어 있으나 

금수산 정상에서 용담폭포까지 중간에 해찰 다 하고도 2시간 걸렸다.



독수리바위


망덕봉에서 가마봉으로 흐르는 능선

용담폭포




제법 먼 거리에 있는데도 물소리가 들린다.

지금 현 위치가 폭포를 보기에는 최적 같다.

상탕 중탕 하탕이 모두 보인다.

용담폭포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광

여기서는 상탕 중탕이 안 보인다.

17시 10분경 폭포에 도착하였다.

금수산에서 상천주차장으로 하산한 3명이 아직이라 여기서 한참을 노닥거렸다.


물소리가 장쾌하다.

세수도 하고 세족도 하고~물이 많이 차갑다.

동행이 찍어 준 내 사진도 한 장~

옛 생각이 나서 옆에 있는 바위에 기어 올라가 보았다. ㅎㅎ




5명이 모두 모이면 여기서 세족을 하고 노닥거리려고 했는데 

2명은 힘들었는지 주차장으로 곧바로 하산했다고 해서 아쉽지만 사진만 찍고 왔다. 

상천리 백운동 마을

오른쪽 옆은 자드락길 4코스다.

금수산은 원래 이름이 백운산이었는데 

퇴계 이황이 경치가 아름답다 하여 금수산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했다.


상천리 복사꽃밭은 아쉽게도 나무를 모두 베어내었다.

화사한 복사꽃밭은 이제 이전의 사진으로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