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산에 들다

운악산 산행기 2 - 산에 다녀오면 많은 것들이 비워내진다.

dreamykima 2007. 10. 22. 12:37

산행일 : 2007년 10월 20일 / 나홀로

산행지 : 경기 가평 현리 운악산

산행코스 : 현리 현등사쪽 매표소 - 현등분기점 - 만경등산로 - 미륵바위 - 정상 - 절고개 - 현등사 - 원점회귀

대중교통 : 청량리 현대코아 앞 or 청량리 환승센터 <-> 현등사 주차장 : 1330-4번 진흥고속버스 : 2시간 정도 소요
입장료 : 1,600원 (운주사쪽에서는 받지 않는 입장료를 현등사쪽에서는 받는다.)
         
청량리 출발 시각은 오전 8:00 ~ 8:10 경으로 진흥고속에서는 08:10분이라 했지만,

기사님 말씀으로는 청량리 회차 버스라 시각 맞추기가 어렵고 대략의 시간이라고 하니 조금 여유를 가지고 가야 할 듯 싶다.
그에 반해, 종점인 현등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청량리행 버스는 오후 2:30(새로 생겼슴.) 3:50, 5:00 로 정확하다.

 

한 달 전부터 가족과 친지들의 저녁식사 모임이 예고되어 있어 전주에 가야했다.
가능한 가족모임은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살지만, 이번에는 빼먹기로 했다.

 

한편으로, 날봄이는 박달재로 캠핑을 가자고 한다.
걷기모임에서는 좋아하는 바람꽃님이 깃발 든 토요도보가 예고되어 있었고...
 
흐미~~난 몰라~~~그냥 모두 팽개치고 산으로~~~

 

일이 바빠 그에 따른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만만치 않고, 많은 다른 일들로 산에 갈 시간을 내지 못해 짜증이 늘어나고 있었다.
아무래도 어디든 산에 다녀와야 할 듯 싶었다.

 

어디든 아름다운 계절이 아니던가.

 

몸이 피곤하여 멀리 가지는 못하겠고, 서울 근교의 산을 찾다가 운악산에 가보기로 했다.
언젠가 포천 운주사쪽에서 한 번 가본적이 있으나 현리쪽으로는 가보질 못하여 그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아직 단풍이 온 산을 점령한 것은 아니었지만 산 능선쯤에는 가을이 운악산을 지나고 있었다.
'악'산이라는 이름하에 무척 힘들줄 알았으나,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코스도 길지 않아 설렁 설렁 걸었음에도 4시간쯤 걸렸다.
교통편의 연계도 좋아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2시 30분 버스를 타고 2시간이 걸려 4시 30분경 청량리에 도착했고, 일찍 돌아와 편히 쉴 수 있었다.

 

너는 산에 왜 가니?

글~쎄~~~왜 갈까?

 

한가지 분명한것은 '산에 다녀오면 많은 것들이 비워내진다'이다.

 

 <만경 등산로>

 

 

 

 

 

<병풍바위>

 

 <미륵바위>

 

<험한 등산로>

 

 

 

<운악산 정상 표지석>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현등사 돌담>

 

<나는 누구인가?>

 

 <현등사 대웅전. 절집의 지붕선들은 참 아름답다.>

 

<대웅전의 지붕선과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