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08년 4월 27일 / with 걷기 모임 회원들.
코 스 : 아침고요수목원 - 수레넘어골 - 수동초교 약 17km
아침고요수목원에는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래...가보지 않았으니 한 번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다녀온 소감은 입장료를 8,000원씩이나 주고 들어가기엔 아깝다~이다.
그냥 보기 좋게 꾸며놓은 거대한 화분.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야생화를 좋아하지만 그야말로 야생에서 살고 있는 녀석들을 좋아하는것이지 그렇게 인공적으로 재배되는 녀석들에겐
연민이 느껴진다.
녀석들이 싫어서가 아니고 그 환경이 싫다는 것이다.
인공미의 정교함이나 화려함보다 자연미의 털털함이나 소박함을 훨씬 아름답게 느끼는 내 생각때문이리라~
홀아비꽃대를 수목원 안에서도 보고 수레넘어골 넘어가다가 축령산 자락에서도 보았는데
들에서 피고지는 녀석들에게 훨씬 더 정이 간다.
철사줄로 배배꼬고 줄로 잡아매어 놓은 어린 소나무 가지들이 얼마나 안스럽던지.....
그래...눈으로 보긴 좋다.
그러나, 우리 눈 즐겁자고...저들도 생명인데 그런식으로 다루다니...
그냥 저들끼리 오손도손 살아가게 놓아두면 자연은 우리 인간보다 훨씬 현명하게 잘 살아나가는것을...
수목원을 나와서 임도를 따라 수레넘어골을 넘는 길이 훨씬 아름답고 좋았다.
길지 않은 코스였지만 아름다운 4월의 하루를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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