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가 다 되도록 민박도 정하지 않은 겁없는 세 여행객들.
청산도 도착하자마자 연휴라 관광객이 많아 민박이 없을꺼라는 얘기를 듣고도 말이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어디서 이런 배짱과 여유가 나올까 싶을때가 있다.
이 날이 꼭 그랬다.
그냥 해변가에서 일몰을 볼 수도 있었는데 굳이 산꼭대기까지 가서 일몰을 보겠다고...
슬아네가 아니었으면 꿈도 못 꿀 얘기였지만,
여행길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 꿈을 꿀 수 있었던것도 내 복이리라~ 생각한다.
청산도에는 산 봉우리가 몇 개 있는데 대부분 해발 300m가 넘는다.
범바위 옆에 있는 보적산도 그 중 하나이다.
구름속으로 해가 숨어버렸을때의 허탈함이란...
그리고,
그 구름밑으로 해가 삐죽 얼굴을 내밀었을때의 환희란...
오랜만에 아주 멋진 해넘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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