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100206] 겨울과 봄이 공존하던 길.

dreamykima 2010. 2. 8. 16:46

날 짜 : 2010년 2월 6일 / with 걷기 모임 회원님들.

 

파란하늘에 눈이 부셨고, 어깨에 짊어진 햇살의 등짐이 무척이나 따사로운 날이었다.

 

음지에는 아직도 눈길이어서 조심스러웠으나,

양지녘에서는 금새라도 투둑~툭 하고 작은 꽃잎 하나 수줍게 고개 내밀것만 같았던 하루.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듯한 길이었다.

 

가지 말래도 기어이 겨울은 갈 터이고, 길섶에 쌓인 눈은 스르르 사라질 것이다.

오지 말래도 기어이 봄은 올 터이고 길섶에 보랏빛 제비꽃은 피어날 것이다.

 

보랏빛 구슬붕이랑 제비꽃이 오종종종 피어나는 때에 다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