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0년 2월 6일 / with 걷기 모임 회원님들.
파란하늘에 눈이 부셨고, 어깨에 짊어진 햇살의 등짐이 무척이나 따사로운 날이었다.
음지에는 아직도 눈길이어서 조심스러웠으나,
양지녘에서는 금새라도 투둑~툭 하고 작은 꽃잎 하나 수줍게 고개 내밀것만 같았던 하루.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듯한 길이었다.
가지 말래도 기어이 겨울은 갈 터이고, 길섶에 쌓인 눈은 스르르 사라질 것이다.
오지 말래도 기어이 봄은 올 터이고 길섶에 보랏빛 제비꽃은 피어날 것이다.
보랏빛 구슬붕이랑 제비꽃이 오종종종 피어나는 때에 다시 가보고 싶다.
'길 위에 서다 > 길에 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227~28]땅끝 아름다운 절, 미황사 (0) | 2010.03.03 |
---|---|
[100220] 간이역을 찾아 떠난 느림 여행 (0) | 2010.02.23 |
[100130~31] 수덕사 법고소리에 반하다. (0) | 2010.02.02 |
[100102]다시 찾은 봉화의 오지마을 (0) | 2010.01.14 |
[091128] 비수구미 아흔아홉 구빗길 너머엔... (0) | 2009.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