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2년 5월 26일 / 비금도에서 목포로 나오는 배 위에서
여행을 참 많이도 다녔다.
그 숱한 길 위에서 멋진 해넘이를 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바다 위에서 보는 해넘이는 처음이었다.
'처음'이란 참 설렌다.
'처음'이었음에도 이렇듯 멋진 해넘이를 볼 수 있었던 내 행운에 감사한다.
생각해보면 난 길 위에서 항상 행운아였던 듯 싶지만.....,
한 달 전에 목포로 가는 버스표 한 장 예매 해 두고 별 기대도 없이 훌쩍 떠난 여행길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여행에서 막연하나마 기대한게 있었다면 그 중 하나가 바다 위에서 해넘이를 보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감동이었고, 다른 것 기웃거리지 않고 미련없이 떠나올 수 있었다.
언젠가 이때처럼 내게 행운이 스며들어 멋진 해넘이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빌어본다.
저물어가는 붉은 해를 보며 내 인생을 슬퍼하지는 않았다.
그저 붉게 스러져 가는 둥근 해의 잔영이 평화롭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들이 훨~씬 훨~씬 많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에....^^
아자~!! 또 다른 길 위에 설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화이팅~!!
<2012년 5월 26일 pm7:18>
<2012년 5월 26일 pm7:27>
<2012년 5월 26일 pm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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