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20120526] 고요한 남해바다~

dreamykima 2012. 6. 4. 13:57

날 짜 : 2012년 5월 26일 / 목포 북항에서 비금도 오가는 길.

 

난 너르고 탁 트인 곳이 좋다.

집이 작은 것은 괜찮지만 방이 작은 것은 싫고, 방이 조금 작다고 해도 창문이 크면 그나마 안정이 된다.

동굴, 지하철, 엘리베이터, 길다란 터널 등은 내가 피하고 싶은 장소들이다.

 

난 바다가 좋다.

물론, 산 위에서 탁 트인 산 능선들을 바라보는 것을 더 즐기지만 앞을 가리지 않고 너르게 트인 바다도 참 좋다.

 

하룻동안 왕복 4시간여 배를 타면서 선실에 앉아 있던 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았다.

낮과는 달리 새벽과 저녁의 바다는 서늘하고 차가운 바람을 몰고왔지만, 굴하지 않고 그 바람을 즐겼다.

 

무언가 심오한 생각 따윈 저 너른 바다로 날려보냈다.

그저 그 광활함을 즐겼고, 덕분에 많이 비워진 느낌~! 그 하나로 족했다.

 

 


 

너무 많이 비워서 추웠나보다~

남들은 반소매 차림으로도 다니던데...

난 있는대로 옷 다 껴입고 그것도 모자라 담요까지 뒤집어쓰고 있었다. 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한여름 여행길에도 저 담요를 꼭 들고 다닌다. 

 

비우고 왔으니 다시 채워야지~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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