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2년 2월 11일 토요일
코 스 : 굴지리 - 장항리 - 노일리 - 팔봉리 - 팔봉산유원지 주차장 : 약 19km
인원도 많지않고 노일리 강변에서 즐겁게 놀고 날이 춥지않아 길에서 먹는 밥도 괜찮았다.
버너가 세 군데서 피워져 따뜻한 순두부찌개와 오뎅탕과 만두국을 즉석에서 끓여주었기 때문에 보온도시락의 밥과 궁합이 좋았다.
예고했던대로 노일리 얼음판 위에서의 '저녁 내기 100m 달리기'는 아주 유쾌했는데 1등한 님이 저녁을 사서 더욱 더 유쾌했다. ㅎㅎ
'저녁 내기 100m 달리기' 를 하자고 미리 분명하게 밝히긴 했지만 몇 등이 밥을 산다는 규칙은 정하지 않았기에 깃발 맘대로였다.
1등한 베*님~ 억울하면 3코스때 한 번 더 할까요?
그 날, 홍천강 얼음판 위에 떠돌던 소문 한가지는....우찌되었든간에 베*님의 해당 등수가 밥을 사게 되어 있었다는 것~!! ㅋㅋ
참으로 유쾌한 하루였다.
시내버스 기둘리면서 배낭속에 있던 막걸리, 소주, 맥주 모두 털어서 남은 안주에 홀짝거리던 맛도 좋았고,
김유정 역 앞 닭갈비집에서 소주와 함께 먹은 저녁도 푸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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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리 넘어서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았던 길이 작년 겨울 이후 아스팔트 포장길로 바뀌었다.
개발의 편리함과 그로 인해 자꾸만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공존하는 길이다.
오늘은 임도가 아닌 남노일리 강변을 따라 고주암교로 향했다.
양지바른 곳이라 지난 주 쌓였던 눈들은 대부분 녹고 없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언젠가 광화문 교보빌딩에 내걸렸던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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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암교 위에서 내려다 본 홍천강
북노일리 강변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이 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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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잊은 강태공이 낚시를 했던 자리 같은데 두텁게 잘라 낸 얼음위로 또 다시 얼음이 두텁게 얼어붙었다.
즐거움의 한 때~!!
그 즐거움에 취한 사람들이 찍히는 아이들인지 찍기 위해 애쓰는 어른들인지 모르겠네~^^
우째 노일리 강변이 조용할까 했는데....아니나다를까 한굽이 도니 겨울 캠퍼들이 사이트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얼마나 두텁게 얼음이 얼었는지를 알려준다.
꼬마 세*이는 얼음이 깨질까봐 조심스러워하더니 저 얼음덩어리를 보고나서야 맘이 놓이는가 보았다.
아빠가 차로 끌어주는 썰매는 얼마나 재미있을까나~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도...
우리는 뚜벅이족이니까~ ㅎㅎ
무전기를 잃어버려 되찾으러 다녀오니 시간이 한참을 지났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늦게 도착지에 도착할 듯 싶었지만 어쩌랴~
그래도 쉴 것은 쉬고 먹을것도 먹고 마실것도 마시고....
오후 4시 15분쯤 팔봉산 유원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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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 유원지에서 5시 40분경 시내버스를 타니 6시가 못되어 김유정역 앞에 도착하였다.
김유정역이 있는 신동면은 금병산이 가까이 있어 식당들이 여럿 있었다.
즐거운 반주에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7시 49분 전철로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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