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4년 9월 26~27일 무박 산행 with 신
코 스 : 민둥산역(03:47) - 증산초교 앞(04:10) - 중간 전망대 (05:30) - 민둥산(06:15) - 삼내약수 갈림길(08:22)- 불암사 갈림길(09:54) -
화암약수 주차장(11:30)
교 통 : 청량리발(23:25) 무궁화호(13,700원) -> 민둥산역 착(02:30-10여분 연착)
화암약수 -> 화암면사무소 : 히치
화암면사무소(12:30) -> 정선(13:00) : 2,300원 - 교통카드 가능
정선터미널(15:00) -> 동서울착(18:30) : 19,300원 (카드 불가, 현금영수증 가능)
<민둥산- 민둥산-화암약수 고도 정보>
오랜만에 민둥산엘 가보기로 했다.
일출도 보고 억새도 보고 화암약수까지 나름 길다면 긴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감기는 눈꺼풀을 끌어올리며 기차를 탔던 것에 비해 쉬이 잠들지 못하고 3시간여를 보낸 후,
이른 새벽 2시 30분에 민둥산역에서 떨궈졌다.
원래는 2시 21분 도착인데 기차가 연착되었다.
수면안대에 귀마개까지 하고 눈을 감고 있었으나 실상은 거의 잠들지 못했다.
사람없는 역에서 1시간여를 쉬었다.
요즈음 일출 시각이 6시 10분경이므로 산행시간을 넉넉하게 2시간으로 잡고
역에서 증산초교 앞까지 걸어가는 시간을 계산해서 3시 47분 민둥산역을 출발했다.
역 광장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총총하다.
어제 퇴근 무렵 여름 소낙비같은 비가 쏟아진데다 일기예보도 '구름 많음' 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총총한 별들을 보니 희망이 생겨난다.
04시 10분 증산초교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민둥산으로 가는 완경사와 급경사 길이 있는데 우리는 급경사 길을 택했다.
발구덕 가는 임도 갈림길에 서니 05시쯤이었던가~
깜깜한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반짝 우리를 반긴다.
오리온자리도 선명하고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선명하다.
그 옆에는 황소자리도 있겠지~
깊은 산속 좁은 하늘엔 많은 별자리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일출을 볼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피곤한줄도 모르고 다시 산을 오른다.
05:54
증산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민둥산 억새밭 바로 아래 전망대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불빛은 증산시내이고 멀리 왼쪽으로 보이는 불빛은 고한이다.
05시 30분경 이곳에 도착했다.
어두운 밤의 터널을 지나 기운찬 감람빛 새벽이 오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며 따스한 커피 한잔을 즐겨본다.
20여 분을 쉬고 민둥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아뿔싸~ 온 하늘에 구름이 덮였다.
에혀~운해라도 실컷 봐야지~
개미취 너머로 보이는 삼내약수 방향
억새보다 개미취가 점령해버린 등로
민둥산의 억새는 아직 피기 전인데, 억새밭이 예전과 같지 않다.
오래 전,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억새들은 키가 무척 크고 매우 튼튼해 보였는데 현재의 민둥산 억새들은 매우 여리여리해 보인다.
약해진 억새들 사이로 다른 잡풀들이 많이 침범하여 억새밭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억새를 계속 보고 싶다면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할 듯 보였다.
억새를 보호하려고 길을 정비한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것이 아닐까?
자연은 언제나 인간이 인위적으로 손을 대면 탈이 나는 듯 싶다.
06:14
드디어 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온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여 포기했음에도 산 능선과 구름사이의 간극에 혹시나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가 충족되어 얼마나 행복하던지~ ^^
저쪽이 태백 함백산 방향이다.
자세히 보면 해 오른쪽으로 함백산의 철탑이 보인다.
아~나도 좋은 카메라 갖고 싶다. 쩝~
현재 시각 06:16
안그래도 노이즈 자글자글한데 줌으로 당겼더니 끝판왕이네~ 쩝~
현재시각 06:18
해가 다시 구름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현재 시각 06:20
해발 1,119m 민둥산 정상
밤새 정상 데크에서 캠핑한 사람들이 있다.
무성하던 억새는 어디로 가고 잡풀들만 가득한 민둥산 억새밭
지억산과 화암약수로 가는 길
현재 시각 06:31
화얌약수를 향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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