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7] 민둥산에서 화암약수까지 걷다.(2) : 다시 가고픈 아름다운 길.

날 짜 : 2014년 9월 26~27일 무박 산행 with 신

코 스 : 민둥산역(03:47) - 증산초교 앞(04:10) - 중간 전망대 (05:30) - 민둥산(06:15) - 삼내약수 갈림길(08:22)- 불암사 갈림길(09:54) -

          화암약수 주차장(11:30)

교 통 : 청량리발(23:25) 무궁화호(13,700원)  -> 민둥산역 착(02:30-10여분 연착)

          화암약수 -> 화암면사무소 : 히치

          화암면사무소(12:30) -> 정선(13:00) : 2,300원 - 교통카드 가능

          정선터미널(15:00) -> 동서울착(18:30) : 19,300원   

 

삼내약수쪽 방향

되돌아보는 길.

등로가 마치 비단을 깔아놓은 듯 부드럽고 이쁘다.

민둥산 정상에서 화암약수까지는 약 9km쯤 되는데 그 중 8km가 해발 900m~1100m 사이 능선을 걷는 길이다.

오르내림도 심하지 않고 등로는 너덜이 없이 푹신하고 마치 편안한 둘레길을 걷는 듯 싶었다.

게다가 약 6km정도는 잣나무와 낙엽송 군락이 섞인 듯 싶었는데 매우 예쁜 길이 이어진다.

현재시각 07:03

잣나무숲 구간.

사유지인지 펜스가 쳐있고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가 있다.

이른 아침 잣나무 숲의 상쾌함이 온몸을 감고 돈다.

현재시각 07:36

숲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다.

선뜻 떠나지 못하고 머뭇머뭇대다 결국은 아침을 먹자~는 핑계아래 주저앉았다.

반쯤은 다람쥐가 채가고 반만 남은 잣을 하나 주웠는데 얼마나 실하게 들어있는지 까도까도 끝이 없다. ^^

든든하게 아침도 먹고 따스한 커피도 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

이 아름다운 길 위에 우리 둘만 서 있는 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가 아닐까~? ^^

현재시각 08:22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아침 공기를 즐기며 걷고 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7.2km 남았다.

현재시각 08:48 

이슬 머금은 구절초

아직까지 등로에 이슬이 가득하다.

개미취며, 구절초며, 산부추, 용담 등 등 꽃길이 이어지고 있다.

용담 세 종류를 찍어와 국립수목원에 정확한 이름을 문의하였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

현재시각 09:43

이슬이 걷히고 햇살도 따가워지고 있다.

키가 훌쩍 큰 개미취들이 햇볕에 반짝반짝~

되돌아보는 길.

오른쪽 옆은 고사리농장이란다.

이 길의 진행 방향으로 끝에 불암사 갈림길이 있다.

불암사 2.7km

화암약수 2.8km

민둥산 6km

아직은 이른 단풍.

여기부터는 나무 수종이 완전히 변해 참나무 숲이 시작된다.

화암약수 1km 정도를 남겨두고 해발이 860m정도에서 화암약수 550m까지 급격하게 떨어진다.

가파르고 약간은 너덜이고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평소라면 별거 없겠으나, 잠을 못잔데다 거의 12km정도 산길을 걸어왔으니 다리가 후들거려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내려섰다.

화암약수를 0.5km 정도 남겨두면 다시 소나무 숲이 시작된다.

화암약수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1:25분

 

아~우리 둘다 애썼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