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05년 12월 3~4일 / 충남 서산 가로림만
첫 눈 내리던 주말이었다.
어디에 있었던들 좋지 않았으랴........
첫 눈이 내리던 아름다운 밤이었다.
왼쪽으로 바비큐 그릴이 보이는지.....
그렇게 한편에선 바비큐를 굽고
오른쪽 모닥불가에선 생굴과 조개구이가 한창이었다.
(하얗게 보이는거 눈이다.
내 동료가 저 사진을 보더니...드뎌 디카가 고장났느냐고 물었다 -.-)
아침에 일어나 2층 창가에서 바라 본 가로림만의 모습.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스멀 스멀 빠져나가고 너른 개펄이 그 속살을 드러낸다.
보이는 나무 울타리 바로 앞이 넘실 넘실거리던 바다였다.
역시나 2층 창가에서 내려다 본 모습.
뒤로 보이는 섬이 웅도.
물이 빠져나가고 웅도는 금새 섬이 아닌 육지가 되었다.
아침을 먹고 웅도에 들어가 보았는데 섬 주변이 온통 개펄로 둘러쌓여 있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인게 느껴졌다.
바람이 너무 차서 제대로 못 보고 온 듯하여 아쉽다.
간밤에 아이들이 애써 만들어놓은 눈사람이 밤사이 강풍에 하나둘씩 쓰러지고
요 녀석만 꿋꿋하게 망을 보고 있다.
밤새 친구하던 바다가 멀어져 간다.
녀석이 슬퍼할까?
나는 이 차에 관심이 많다.
멋지지 않은가?
주인장도 차도 멋졌다.
뒷쪽 화물칸에 이름도 알 수 없는 그리고 셀 수도 없는 장비들이 그득 그득....
물론, 너무 롱바디라 우리나라 도로사정엔 맞지 않을수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그 이름처럼 멋진 곳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바다와 벗하며 하루쯤 묵으면 참 좋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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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아주 좋은 곳에 초대되었다.
바다가 있고,
펄 펄 첫 눈이 내리고,
따스한 모닥불이 있고,
맛난 음식이 있고,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가 있고,
정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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