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걷기 여행 - 홍천강 따라 3백리(2) : 소매곡리, 중화계리, 홍천읍

dreamykima 2008. 1. 14. 08:41

날 짜 : 2008년 1월 12일

코 스 : 며느리고개 - 도사곡리 - 소매곡리 - 중화계리 - 홍천읍 약 20km

 

도사곡리를 지나면 중앙고속국도 밑을 통과하여 1/십만의 지도상에는 없는 홍천강을 따라 소매곡리로 가는 길이다.

강변이라서인지 간간이 펜션들도 보이고 민가도 있다. 

 홍천강.

 

 보이는 길은 중앙고속국도다.

 

 홍천강을 따라 소매곡리로 가는 길.

 이제부터는 눈길이 아닌 작은 지방도로들을 걷는 길이다.

 차가 간간이 다니긴 하지만 국도보단 덜 위험한 길.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작은 면소재지인데 군데 군데 길가 변의 가게들조차 많이 비어 있었다.

 비어있는 가게들에서 고단한 삶들이 묻어나 보였다. 팍팍했다.

 

 우리는 5번 국도가 아닌 왼쪽 구도로를 택했다.

 

 구도로조차 위험해보여 농로길을 걷는다.

 

 올록 볼록 엠보싱~~~~~~

 

 부디 꽁~꽁 얼어라~~~

 봄이 오면 그 단단함과 강직함을 열어 부드러운 햇살을 받아들이는 여유를 가지거라.

 그 여유로 인해 느슨해진 부드러움속에 작은 생명의 싹을 키우거라.

 화사한 생명들이 그 빛을 발하리라.

 

 중화계리를 지나며 동네 어르신들이 게이트볼 게임을 하는 것을 보았다.

 혼자여서 시간을 지체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 사진만 남기고 지나치지는 않았으리라~~~~

 

 

 중화계리를 지나며 낡은 보드판들로 울타리를 만든 특이한 집을 만났다.

 집 주인은 비발디파크 앞쯤에서 보드샵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나~~~^^

 

 가지런하게 벼 베어낸 논들이 정갈 해 보인다.

 

 드디어 홍천 읍내에 다달았다.

 우리는 왼쪽 길로 가서 읍내를 한 바퀴 돌았는데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바로 버스터미널이다.

 

 홍천 읍내.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맛난 도가니수육으로 배를 불리고 6시 25분차로 서울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디카질~~ ^^

 (빠르게 지나가는 간판을 셔터속도를 느리게 하여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