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08년 7월 26일 / with 걷기 모임 회원님들
코 스 : 봉곡사 - 마곡리 - 광덕산 임도 - 강당리 - 외암리 민속 마을 : 약 20여km
소백에 둥근이질풀이 피었다해서 녀석들이 보고 싶었다.
연일 내리는 비의 우울함에 지친 요즘 틀어진 심사를 달래러 개심사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다 이도 저도 아닌 걷기모임을 따라 나섰다.
봉곡사 앞 마을
비가 내려 조금 불편했지만,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게 참 좋았다.
수령이 무려 626년인 느티나무.
큰 길을 피해 마을길로 들어섰다가 만났다.
마곡리.
아마도 저 뒤로 보이는 산을 넘어 가는 것일게다.
대부분 연꽃하면 홍련이 많은데 이 동네는 온통 백련이다.
누군가 농사를 위해 나무를 죽인 것 같다는...
비가 오락 가락했지만 작은 마을길을 온통 차지하고 걷는 즐거움이 컸다.
푸짐한 점심식사. 낙지볶음은 정말 맛있었다.
아름다운 임도.
길 섶에는 고추나물, 물레나물, 파리풀, 망초 등 등, 여름꽃들이 한창이었다.
물이 무척 차가웠다.
물은 차갑고 공기는 습하고 더우니 물안개가 핀다.
임도를 따라내려가면 한참을 더 돌아야 한다고 해서 강당골로 내려서는 등산로를 따라간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었는데 비가 와서 계곡물이 많고 무척 시원했다.
강당골로 내려서서 아스팔트로 들어서니 임도에서는 내리지 않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비내리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 외암리 민속 마을까지 걸었다.
내 기분이 무척 좋았는지 평소 입에 대지 않던 막걸리를 3잔씩이나 비우고도 멀쩡했다. ^^
안주가 좋아서~
아니 사람들이 좋아서~
그리고, 길이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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