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여름 캠핑 - 양양 서림휴양지

dreamykima 2008. 8. 8. 13:29

날 짜 : 2008년 8월 5~6일 / with 오지가족들

 

4일 진주에서 오후 6시 30분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니 밤 10시 20분경이다.

집으로 가니 11시가 한참을 넘는다.

피곤할법도 한데 이상하게 쌩쌩하다.

배낭정리를 하고 땀에 절어있는 등산복도 빨고 어쩌다보니 훌쩍 새벽 1시를 넘겼다.

 

5일 아침, 정확하게 6시 30분에 눈이 떠진다.

습관이란 정말 무서운거다.

주말이 아닌 평일 아침에 내 기상시간이다.

 

오늘은 수영이, 인성이, 경희와 함께 은범이와 중렬오라버니, 영희가 기둘리고 있는 서림으로 가는 날.

 

10시 40분쯤 떠난 길이 중간에 막국수도 먹고, 홍천에서 시장도 보고 하는 바람에 4시 약간 못미쳐 캠핑장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싸울도 합류하고, 영희네 큰언니와 조카 하린이까지...

간만에 북적 북적하는 캠핑이 되었다.

 

 중렬오라버니와 영희, 그리고 은범이는 금요일부터 와 있던터라 모든것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

 도착하자마자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여 페트병맥주 4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낮에는 햇살이 무척 따가웠지만 밤이되니 역시나 서늘해진다.

 오징어가 싸길래 8마리나 사들고 갔었다.

 은범이의 흐뭇해하는 얼굴이란....ㅋㅋ

 

 저녁은 내 담당....오징어볶음을 하고 반찬들을 꺼내어 맛난 저녁을 먹었다.

 와인도 따고...맥주도 마시고....이어가는 끊임없는 수다의 향연.

 

 너무도 편안함이 스미는 시간들이다.

 

 오랜만에 하는 캠핑이라 늦게까지 수다를 떨고 싶었는데 편안한 사람들속에서 그 동안에 쌓인 피로가 몰려왔는지 졸렸다.

 이 서림휴양지가 무척이나 맘에 드는 점 한가지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장이 있다는 것이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10시 반경 들어가 얼마나 푹~잤는지 모르겠다.

 

 중렬오라버니가 일찍 일어나 모두 치웠는지 간밤의 어지러움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

 

 언제나처럼 아침은 오라버니의 부대찌개~ 정말 맛나다.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그릇씩 뚝~딱~

 

 아침을 먹고 휴가가 끝난 영희네가 먼저 출발한다.

 나도 서울로 돌아가야 하지만 더 쉬다가 점심을 먹고 천천히 가기로 했다.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물가.

 무척이나 깨끗하다.

 난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시원하고 손바닥만한 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닌다고 한다.

 꽤 깊어서 어른들도 구명동의가 필요하다.

 

 다른이들은 물놀이하러 가고 나는 앉아서 영화보는 중~

 'WANTED' 한 편을 다 봤다.

 머리까지 기대어지는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작은 간이의자에 발까지 올려두고 시원한 맥주 마셔가며 영화보는 재미가 정말 좋았다.

 

 내가 영화 한 편을 다보고 난 후에야 모두들 돌아온다.

 

 점심도 내 담당.

 오늘 점심 메뉴는...김치해물소세지떡볶음.

 오지가족들과 함께 있으면 맛난 음식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럴싸해보이지 않는가? ㅋㅋ

 6명이서 찬밥까지 더해 저걸 다 먹었다.

 물론, 시원한 맥주도 빠지지 않았다.

 

 은범이와 경희가 나를 배웅나왔다.

 양양에서 5시 45분 고속버스를 타고 그다지 늦지않게 서울로 돌아왔다.

 

 아직 휴가가 끝나지 않은 아이들은 아직도 계속 캠핑중~~~~내일 오후에나 돌아올 것이다.

 

 짧은 휴가였지만 지리산으로, 캠핑장으로 바쁘게 돌아다녔다.

 지리산 다녀와서 캠핑장으로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시간이 잘 맞아서 너무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오지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