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08년 8월 29일 ~ 31일 / with 오라버니, 빠다, 고라니, 반달이
지난 8월 15일 연휴, 여름비속에 도보와 캠핑을 다녀오고 들었던 여름감기가 하루 푹~ 쉬고 나서 떨어져 나가는가 싶더니
몇 주째 나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 주에 비를 맞고 소백의 능선을 걷고 또 걸었던것도 분명 영향은 있었겠지~
또, 요즘 정신없이 바쁜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많이 피곤해하고 있다.
주말에 푹~ 쉬고 싶었다.
나 쉬고싶으니 캠핑가자는 말에 선뜻 "그래~" 해 주는 사람들.
금요일 퇴근을 하고 서둘러본다.
우여곡절끝에 산음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11시 넘어 한 밤이다.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어 데크에 텐트가 있다.
깨울까 싶어 조용 조용 그 많은 짐을 옮기고 텐트 설치하고 간단한 짐만 세팅한 후에
새벽 3시까지 이어지는 즐거운 수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
모두들 반소매 차림에도 괜찮다는데 난 긴 소매옷으로 갈아입고도 모자라 담요까지 두르고 있다.
산음자연휴양림 캠핑장은 정말 숲속에 있다는게 실감나는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 어젯밤 하지 못했던 테이블 세팅을 다시 하고 있다.
앉아서 올려다본 숲.
먹고, 수다떨고, 맥주도 마시고, 만화책도 보고...그야말로 띵가 띵가~
사람들은 그런다.
캠핑가는게 어떻게 쉬러가는거냐고~
뜨뜻 더운 방바닥에서 천장 벽지 무늬 세고 있는것보다는 저런 아름다운 숲속에서 산림욕하며 내 좋은 이들과 즐거운 시간속에
저러고 쉬는게 훨씬 좋은거 아닐까나~
오늘은 날이좋은데다 햇볕이 많이 들지 않는 숲속이라 타프를 치지 않았다.
산음자연휴양림 뒷쪽으로 있는 승마체험임도.
길도 확인할겸 잠시 올라가보았다.
이 길이 비슬고개로 이어져 있는걸로 생각된다.
이번 캠핑에서 내가 한 요리는 쪽갈비찜~
오후내내 물 바꿔가며 핏물 제거해주고 준비해간 양념장에 재워두었다가 당근과 감자, 가래떡, 은행, 대추를 넣고 은근한 불에 조렸다.
쪽갈비 2kg을 준비했는데 옆 집 캠퍼인 지은이와 그 아빠까지 초대해서 먹고도 모자라지는(?) 않았다.
처음 해 보는 갈비찜 완성.
양념장에 배 1개, 양파 3개를 갈아 넣었더니 고기가 무척이나 연하고, 뼈도 잘 발라졌다.
다들 맛나게 먹어주니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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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면서 푹~ 쉬고는 왔는데 요근래 여러가지 일이 많았다.
일은 바쁘고, 잠은 못자고, 몸과 마음은 너무 아프고............감기가 떨어져나가질 않네~
아마도 염증으로 발전한 듯도 싶은데 병원에 가는게 왜 이렇게 싫은지...
명절에 집에 가기전까지는 나아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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