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가을 여행 - 70차 오지 정기 여행

dreamykima 2008. 10. 29. 12:08

날 짜 : 2008년 10월 25~26일 / with 오지 가족들

장 소 : 경북 안동시 풍천면 어담2리 / 안동과 의성 경계 마을의 과수원집

 

오지여행답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12월 송년여행을 집안일로 참석하지 못할 것 같아 조금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었음에도 참석하였다.

 

가까운 서울에서 뵙지 못하고 먼 안동까지 가서 뵈었던 고문님과 왕언니 내외분 반가웠고,

고문님께서 갈수록 몸이 약해지고 계신게 보여 마음이 아팠다.

 

어디서 고런 녀석이 나왔는지...너무 예뻐서 어쩔줄을 모르겠는 채원이 녀석~

뱃속에 들었을때부터 보고 있는 아이라 더 특별한 녀석이다.

 

과수원 안주인의 넉넉한 인심과 좋은 음식솜씨로 여행의 재미가 조금은 채워졌던 듯 하다. 

 

 

나는 한숟가락 뜨고 끝내 먹지 못했던 경상도식 식혜.

생강맛이 아주 강한데 내게 익숙한 식혜와는 많이 달랐다.

 

 

우리가 도착하자 과수원 안주인께서 내어주셨던 도토리묵과 머루주

안주인의 음식솜씨가 좋은걸 장맛을 보고 알았다.

다음 날 아침, 된장찌개가 얼마나 맛났던지...

 

 

햇볕을 고루 고루 받아 사과가 빠알갛게 익으라고 저렇듯 은박지를 깔아놓았다.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주인 아주머니께 살아오신 이런 저런 얘기를 들었다.

일만평의 농사(과수원 2,000여평과 밭농사)를 부부가 짓는다고 한다.

얼마나 일이 많을까~

휴~ 나는 감도 안잡힌다는....

 

 

 

울집 마당에도 커다란 대추나무 2그루가 있다.

엄마가 매년 대추와 생강을 보내 주시는데 난 그들을 꿀이나 설탕에 재웠다가 겨울내내 차를 끓여마신다.

대추를 보낸다 하지 않았으면 사오고 싶었던 대추.

 

 

우리가 묵었던 과수원집~

여기가 안동과 의성의 경계쯤이다.

아직도 마을로 들어오는 길은 포장이 되어있지 않았다.

 

 

과수원.

사과나무가 제일 많았지만, 군데 군데 단감도 많고,

머루도 있고, 대추도 한다고 한다.

중간 중간 모과나무도 있었다. 

 

 

이 고갯마루를 지나면 의성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 같다.

임도길이 이어져 있었는데 더 이상 가보지는 못했다.

 

 

 

우리가 가지고 갈 사과를 직접 따서 손질하고 있다.

 

외가에서 한동안 과수원을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과수원에 직접 들어가보거나 사과를 따보기는 처음이었다.

 

 

 

이쁜 녀석~

친 조카는 아니지만, 태어나기전부터 봐 온 녀석이라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가끔 보고싶은 녀석이다.

녀석도 내가 지를 이뻐하는 줄 알고,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할때면 무척이나 반가워한다.

 

 

 

 

 사과 따고 다시 둘러앉아 도토리묵에 시원한 맥주~

 

 

달리는 차 안에서 담아보는 청량산

 

 

 

작년에 갔던 청량산 뒷쪽의 오지 마을을 들러볼 요량으로 다시 청량사쪽으로 나왔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명호에서 점심을 들고 곧바로 돌아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