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100515]사과꽃이 피어 있는 풍경

dreamykima 2010. 5. 17. 11:25

날 짜 : 2010년 5월 15일

코 스 : 되미기재 - 말구리재 - 하늘재 26km 

  

"냉해 입지 않으셨어요?"

 

"여기는 그나마 괜찮아요."

 

"정말 다행입니다. 충주쪽은 아주 심각하던데요. 일하시고 계신데 이렇게 놀러 다녀서 죄송하네요."

 

"놀만하니 놀겠지요. 그렇게 물어봐주니 얼마나 고마운데요."  

 

지나는 길손의 말한마디에도 고마워하신다.

그만큼 맘고생이 심하신것이리라~

 

이상기온으로 꽃들이 제대로 피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이곳은 지리적인 특성때문인지 꽃들이 늦게 피어 냉해가 덜했다고 한다.

대개 4월 중순부터 피어나는 사과꽃이 여기는 지금이 한창이었다. 

 

활짝 피어나 실한 열매를 맺기를 빌어본다. 

 

월악산을 가기로 수주전부터 약조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과꽃이 피어 있을 이곳이 눈에 아른거렸다.

낙엽송 지대가 많아 지금쯤 가면 얼마나 초록이 예쁠까~싶어 맘이 설렜다.

양해를 구하고 과감하게 계획을 변경 해 본다.

길에 서 있을을때에도 그리고 다녀와서도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싶다.  

 

 

 

 <위의 사진 한 장은 칼릴님께서 찍은 사진 - 너무 예뻐서 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