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0년 11월 20일 / with 좋은 친구들
걷기모임에 깃발을 들었었다.
사라져가는 간이역들을 찾아 걷는...
내 깃발에 몇 번 따라다니던 오라버니와 빠다가 주말에 도보계획 없느냐고 묻는 바람에 급하게 잡은 일정이었었다.
그런 깃발을 급하게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아래의 사진들이다.
누군가 깃발 내리고 장봉도에 가자고 꼬드기는 바람에...ㅋㅋ
게다가 멋진 보름달 밤의 파티가 기둘리고 있다고 하니 어찌 거절할 수 있겠는가~
새벽부터 서두른 길이었지만 배안에서 보는 아침 햇살에 일렁이는 바다가 아름다웠고,
다시 배를 타고 나오면서 본 저녁 햇살에 일렁이는 서쪽 바다는 더욱 더 아름다웠다.
영종도의 어느 한적한 아지트에서
서녘으로 넘어가는 붉고 둥근 해를 배웅하고, 동녘에서 떠오르는 둥근 보름달을 맞으며
내 마음도 저들처럼 둥글게 둥글게 자라기를 빌었다.
머리 위에선 덩그러니 보름달이 빛나고,
재즈와 탱고와 가요와 팝과 샹송을 넘나드는 멋진 음악이 있고,
달콤한 술과,
맛난 음식과,
내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보름달밤의 파티~!!
무척이나 아름다운 11월의 어느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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