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 with 허 + 오지가족 2 + 걷기 모임 회원님들 31명
코 스 : 팔봉리[반곡초등학교 팔봉분교(폐교) : 10:45] - 통곡리(점심 매식 13:00~14:00) - 개야리 - 모곡리 : 약 21km(17:00 종료)
홍천강 릴레이도보를 계획하면서 항상 내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일단 한 번 시작하면 책임감을 갖고 끝을 내야 하는데 적어도 4~5주가 걸리는 일이고, 중간에 다른 일이 있으면 거의 2달여를
붙잡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2번이나 진행 경험이 있고, 올해 세 번째 하고 있는 일이라 나름의 know-how가 생겼지만,
갈수록 인원이 많아지고 있어 신경이 곤두서기는 마찬가지다.
그 귀찮고 힘든 일을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그저 좋아서~ 라고 대답해야지~ ㅋㅋ
근데, 더 정직하게 말하자면 그 동안 내가 길 위에서 받은 여러가지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갚아가기 위함이라고나 할까~
anyway, 4코스를 위하여 나는 떠나기전에 참으로 분주했다.
요즘 많이 바쁜터라 이런 저런 일에 신경을 통 못쓰고 사는데도 이건 무시할 수 없는 내 일이기에 없는 시간을 쪼개어 신경을 써야만 했다.
1,2,3코스때와 달리 갑자기 인원이 늘어난데다 그 많은 인원이 점심 매식을 하기로 했으니 당연히 신경이 쓰일밖에~
홍천강가에는 음식점들이 많지만 유원지에 몰려 있는 경향이 있어 우리가 걷는 도중에 선택해서 들어갈만한 식당이 많이 없는데다
그나마도 겨울엔 찾는이들이 거의 없어 휴업상태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음식을 가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 또한 신경을 써야하고...물론, 본인들은 괜찮다 신경쓰지 마라~하지만 어찌 신경이 가지 않겠는가~
모두가 즐겁자고 일부러 시간내어 걷는 일인데...
게다가, 3코스때 시내버스가 팔봉산까지 오지 못할 위기에 처해서 어쩔 줄 몰랐했던 일이 있었던지라
홍천에 내려 도보 시작점까지 타고 들어갈 시내버스조차 신경이 쓰였다.
아마도 이번달은 전화비 좀 나올것이다. ㅠㅠ
그래도 난 아주 잘해냈고, 안전하고 즐거운 걷기를 마치고 돌아왔다.
여러 사람들에게 4코스가 정말 좋았다는 소릴 들었으니 나름 만족한 걷기였다.
내가 예측한 여러가지 일들이 딱 딱 맞아떨어져서 얼마나 즐겁던지...
하늘이 참 이쁜 날~
어디선가 성마른 푸른 싹 하나 투둑 툭~ 올라올듯 한 날씨였다.
지난 3코스때는 엄청난 폭설을 맞으며 이 길을 걸었는데...
원래 4코스는 팔봉산 유원지 주차장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도착지인 모곡리에서 구제역 때문에 한 구간을 피해야 해서
이곳에서 팔봉산 유원지까지 3코스때 걸었던 길을 다시 걸었다.
게다가 이곳에서부터 걸어야 두어 시간 걷고 난 후, 예약한 식당에 시간 맞추어 도착하게 될 것이다.
팔봉산 유원지 주차장 정자.
오전에 걸어야 할 길을 반쯤 왔다.
아직은 강위로 걸을만큼 얼음이 튼실하다.
장갑을 벗고 강물에 손을 담그어도 찬 기운이 많이 없다.
하늘*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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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위를 걷고 있지만 모두 조심했다.
얼음이 풀리는 이맘때쯤이 제일 위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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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시 나서는 길.
그야말로 홍천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내가 4코스 중에 제일 좋아하는 구간. ^^
저 뒤로 우리가 넘어가야 할 산수교가 보인다.
산수교.
내가 처음 홍천강 걷기를 시작할때 이 길은 개통되지 않았었고, 우리는 개통되지 않은 길을 넘어왔었다.
산수교를 건너면 다시 강변을 따라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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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걸어야 할 길도 거의 끝이 보이고 해 그림자는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개야리 강변을 나오면 한덕 1교까지 잠시 차도를 걸어야 한다.
다행인것은 오가는 차가 거의 없다는 것.
모곡리 버스 정류장
오늘도 길다방은 성업중~ ^^
모곡에서 청평으로 나가는 시내버스 안.
평소에는 두어명이 타고 다니는 버스라는데 오늘은 우리가 전세내었다. ^^
청평터미널로 돌아와 공식적으로 해산을 하고 35명중 15명이 남아 맛난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
인원이 많아서인지 21km밖에 걷지 않았는데도 시간은 31km 걸을때와 마찬가지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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