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20120728~29] 내린천을 따라 걷는 둔.가리 약수 숲길 2

dreamykima 2012. 8. 3. 12:42

날 짜 : 2012년 7월 28 ~ 29일 / with 걷기 모임 회원님 4분

코 스 : 둔가리 약수숲길 3구간 : 미산약수교 - 미기동 - 가산동 1 - 하남으로 탈출 - 야영 1박

          둔가리 약수숲길 1구간 : 하남 - 가산동 1 - 매화동 - 서바수 -  현리버스터미널

 

새벽 1시 넘어서야 잠이 든 듯 했는데 일찍 눈이 떠졌다.

간밤에 향이 좋은 위스키에 시원한 캔맥주에 알싸한 소주까지 잔들이 왔다리 갔다리 했지만 오랜만에 나선 도보에 동행들에게 폐가 될까 싶어 맥주만 홀짝 홀짝 몇 모금 마신게 전부여서인지 몸이 생각보다 가뿐했다.

 

모두들 곤하게 자는지라 혹여나 깨울까 싶어 한참을 뒹굴거리다 시계를 보니 여전히 이르다(5시 38분).

 

텐트안에서 엎드려 바라보는 아침 풍경.

소나무숲이 참 좋더라~

사유지라고 하던데....쥔장이 무척 부러웠다.

 

지붕이 있는 곳이서 이슬 걱정이 없어 너무 좋았다.

나머지 두 분 중 한 분은 아래쪽 정자위에 집을 지었고,

또 다른 한 분은 자신의 차량 좌석을 넓게 펴서 침대를 삼았다.

 

멋진 야영지~

 

허거덕~~

거의 9부능선까지 올라갔는데 이 길이 아니더라~ㅠㅠ

초반부터 알바 심하게 했다.

이 포장 길이 아닌 왼쪽 전봇대 있는 곳의 비포장길로 들어서야 한다.

바닥에 보면 빨간색 화살표가 있는데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미처 보지 못했다.

 

알바끝에 무척 좋은 산길을 만났는데 산허리를 돌아 산을 하나 넘어가는 길이었다.

정상부엔 헬기장이 하나 있고, 주변에 소나무숲이 아주 좋은 곳이다.

 

매화동으로 넘어 가는 길.

보이는 집은 폐가.

 

황토로 지은 집. 지하실 시스템이 아주 맘에 들었다.

오른쪽으로 내린천이 흐른다.

 

 

왼쪽으로 작은 길이 있으나 사유지라 해서 이 길로 우회하는 듯 싶은데 오히려 이 길이 더 멋지다.

 

 

 

 

현리...기린면이다.

현재시각 오후 1시 26분.

 

아침엔 구름이 있어 볕이 강하지 않았는데 갈수록 뙤약볕이다.

10km정도 더 걸어야 하지만 서울로 돌아가야 하기도 하고, 햇살이 너무 강해 이곳에서 마치기로 했다.

 

오랜만에 떠난 길, 혹여 동행들에게 폐가 될까 싶어 긴장했지만 역시나 기본 체력 튼튼한 나~!! ㅎㅎ

 

줄기나 잎을 봤을때 분명 해바라기다.

아마도 꽃을 보기위한 개량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