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산에 들다

[20200711] 북한산 : 박제하고 싶은 날

dreamykima 2020. 7. 13. 14:05

날 짜 : 2020년 7월 11일

코 스 : 불광사 - 향로오거리 안부 - 비봉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문수봉 - 향로봉 - 족두리봉 - 불광사 : 11.4km

 

비 개인 후 날이 정말 좋았다.

바람도 정말 좋았다.

산행하기 아주 좋았던 날,

 

향로봉에 서니

멀리 강화의 석모도 해명산부터 상봉산도 보이고

강화도의 마니산

인천의 계양산, 인천대교, 송도도 보이고

북악산, 인왕산, 남산, 서대문 안산, 백련산 등은 말 할 것도 없고

관악산, 청계산,

멀리 검단산에서 용마산까지

백운봉부터 용문산 정상까지

그 앞으로는 삐죽 나온 운길산, 예봉산과 예빈산

눈 호강 제대로 한 날이었다.

원본 사진 올리기가 만만치않아 큰 사진을 올려두지 못해 아쉽.

 

비 내린 다음 날이라 오늘 시계가 아주 좋을 듯싶었다.

늦장 부리지 않고 서두른덕에 8시도 되기전에 불광사에 도착

오랜만에 족두리봉이 아닌 향로봉을 목적으로 왼쪽 길로 들어선다.

처음엔 향림단 지나 향로봉으로 오를 생각이었는데

지난 번에 내려왔던 향림오거리 방향으로는 한번도 올라가 본 적이 없어서

향로봉 족두리봉 갈림길에서 족두리봉으로 다시 길을 잡는다.

내려와보긴 했는데 내림길과 오름길이 사뭇 다른 길이다.

살짝 알바 좀 해주고 제대로 된 길을 찾아 올랐다.

 

사람 많지 않은 시간이라 좋았고,

대남문까지 다녀와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관봉에 30여분 앉아 있었다.

보이는 경치도 시원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그늘진 곳에서 멍때리고 앉아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으나

듣기 싫은 음악을 큰 소리로 틀어놓고 앉아있던 매너없는 한쌍으로 인하여 ㅠㅠ

 

맘같아선 음악 좀 꺼주세요, 하고 싶었는데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그러고 앉아 있는 사람들에겐 통하지 않을 듯싶어

내가 피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떠나왔다.

 

제발 음악은 본인들 귀에만 들리도록 들어주시라

누군가는 바람소리 새소리 자연의 소리 들으러 산에 가는 거랍니다. 

내가 좋다고 남까지 다 좋을것이라는 생각은 도대체 어떤 자신감에서 나오는것인지ㅠㅠ 

 

선림봉과 족두리봉 사이로 보이는 풍광

저 멀리 왼쪽 1/3 지점이 아마도 계양산

그 앞에 방화대교가 보이니 맞는 듯

 

향로오거리 안부에서 비봉 가는길로 접어든다.

시계가 좋아서 오늘따라 남산타워도 선명하고 뒤로 청계산도 선명하다. 

 

히야...

왼쪽으로부터 인왕산 남산 청계산 안산 관악산 백련산까지

오늘 멋진 날이다.

 

대남문까지 다녀와 저 관봉에서 한참을 쉬어갈 참이다.

 

보이는 파란 지붕은 승가사

 

문수봉과 보현봉

 

오른쪽부터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 의상능선

 

의상능선

 

큰까치수영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백운대

 

뒤로 가운데 삼각형으로 솟은 산이 계양산

 

대남문에서 바라보는 풍광

사진 사이즈가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한강과 여의도, 월드컵경기장, 성산대교 등이 보인다.

눈으로는 멀리 서해바다도 보였다

 

왼쪽 보현봉

 

다시 문수봉

그냥 갈 수 없게 만드는 풍광이네

 

여기서 멍때리고 싶었으나 그늘이 없어서 

 

문수사

 

.

망초, 

들꽃은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참나리

 

문수봉 바윗길

갈때는 청수동암문쪽으로 

올때는 이쪽으로

 

요즘 북한산에서 많이 보이는

자주꿩의다리

 

바위채송화

 

돌양지꽃

 

관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비봉 보현봉 문수봉

 

비봉

 

이 경치를 보면서 30여분을 멍때리고 있었다

 

향로봉에서 보이는 풍광

 

향로봉에서 보이는 풍광

 

내려오기가 싫을만큼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