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20210425] 다시 양평 : 연수리 - 지여우길 - 임도 - 용문역/26km

dreamykima 2021. 4. 26. 14:29

날 짜 : 2021년 4월 25일 일요일 / with 걷기 모임 동무 셋

코 스 : 연수리 버스 종점 - 지여우길 - 임도 - 용문역 / 약 26km

교 통 : 용문역 착(08:51) / 구용문터미널 앞에서 연수리행 버스 탑승(용문터미널 발 09:00 버스) 

 

지난주 양평을 다녀오면서 그곳에 사는 지인께 지여우길에 대해 들었다.

어라~

좋은 곳 같네~

한 번 가봐야지~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 ^^

그래서 다시 양평으로 gogo~

연수리 버스 종점에서 바라보는 용문산 백운봉

농담을 더해가며 등고선을 높여가는 연두들의 그라데이션이 너무 예뻤다.

각기의 생명이 각기의 색깔로 각기의 생을 살아내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 하루.

 

날이 너무 좋아서 둘레길보다는 산으로 내빼고 싶었던 날이었으나,

약속은 약속.

연수리 버스 종점에서 상원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약 2km 정도 되는 듯

상원사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있고 이렇듯 나무가 우거져 있어

비록 포장된 길이지만 걷기에 좋았다.

지나다니는 차도 거의 없었다. 

빛이 들어오는 연두빛 숲은 언제나 옳다.

용문사 상원사 갈림길

여기서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ㅠㅠ

상원사가 0.6km 인데 그냥 상원사까지 가서 지여우길로 들어서는 게 좋다.

다음에는 용문사까지도 가봐야지~

상원사쪽으로 안 가고 잘 못 들어선 임도

물론, 이쪽으로 가도 금세 지여우길과 만난다.

 

표지판에 따르면 상원사에서 쉬지파크까지 13.25km

주말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우리는 편하게 걸었다.

각시붓꽃

용문산 각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 덕인지 군데군데 이렇게 물길이 있다.

이렇게 계곡을 건너는 일이 몇 번 있다.

암술대가 세 개인 별꽃

참고로, 암술대가 다섯 개면 쇠별꽃

꽃잎이 열 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섯 장이다.

밑까지 깊게 갈라져서 열 장처럼 보인다. 

피나물

저 산모롱이를 돌면 쉬자파크에 닿는다.

쉬자파크까지 오면 펜스를 따라 왼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비호고개

임도에서 보이는 용문산 백운봉

왼쪽 길이 삿갓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 임도는 쉬자파크로 이어지는 길

임도와 능선의 고도 차이가 거의 없어서

임도가 지겨우면 능선으로 걷는 것도 좋을 듯싶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추읍산

지난주에 다녀온 길인데 오늘 다시 걷는다.

오늘은 반대로 걷고 있다.

애기똥풀이 피어 있는 길

백운봉부터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저 연두들의 그라데이션이 보이는지~

역시 눈만한 렌즈가 없구나.

실제로는 정말로 예뻤는데...

지여우길에 비해 임도는 조금 밋밋하고 지루했지만

제법 길게 걷고 있는 오늘, 발이 편안해서 좋았다.

 

코로나바이러스 덕에 거의 혼자서만 움직이다가

오랜만에 조금 많이 걷고 싶어서

조심해서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