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가을 여행 - 가을운동회

dreamykima 2006. 5. 15. 08:42

날 짜 : 2004년 10월 30~31일 /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장 소 : 홍천군 내면 폐교된 광문분교에서....

 

몇 해 전부터 동호회 사람들과 이맘때면 우리들만의 가을운동회를 열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작은 분교를 잠시나마 떠들썩하게 했던 우리들의 즐거운 가을 운동회가 있었다.

나도 열심히 뛰고 노느라 그 사진은 거의 없고 한가롭고 평화로운 풍경 몇 장만 남았다.

물론, 우리들 가슴속엔 사진보다 더한 것들이 남았다.


흥겨운 운동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여느때처럼 많이 막혔다.

운전하시는 분들이 애쓰셨다.

 

서로 처음 본 회원들도 있었지만 금새 친해 질 수 있었다.

한 가족같이 잘 어우러져 짧지만 기분좋은 가을 소풍을 다녀온 듯 싶다.

하루만 더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던 말에 나도 한 표.

 

저녁 모닥불가의 술자리.

송탁님의 특별한 바비큐.

기차님이 열심히 구워대시던 구수한 군고구마.

타오르는 불꽃 앞에 두런 두런 얘기소리 함께 타오르며 작은 시골 분교의 밤이 깊어갔다.

 

요리며, 청소며, 설겆이며....서로 미루지 않고 모두들 나서서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광문분교의 아침.

    아침을 하느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운동장 한 켠에 자리한 나무 한 그루.>

   

 

 

   <저 환한 나무처럼 그 빛처럼 행복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