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여름 여행 - 꿈결같은 운해를 만나다.

dreamykima 2006. 7. 3. 13:01

날 짜 : 2006년 7월 1일~2일

장 소 : 명개리 - 상남 - 현리 - 방동약수 - 아침가리 - 구룡덕봉 - 월둔 - 광원리

 

비가 많이 와서 걱정스런 길이었지만 또한, 비가 와서 꿈결같은 운해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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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아침.

아침 산책겸 나섰던 56번 국도상의 구룡령에서 꿈결같은 운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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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 그 우거진 녹음 속에 서다.








작년 6월에 그곳에서 캠핑을 한 적이 있으니 거의 1년 만에 찾아간 아침가리였다.

여름이라 녹음이 짙고 나무가 우거진 탓도 있었지만 요즘은 찾는 사람들이 적은 듯

길 양옆의 나무가 너무 많이 우거져 있어 그야말로 나무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길들은 유실되어 있는곳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고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이 불어 건너지 못할까 걱정했으나 그것도 기우에 불과했다.

구룡덕봉 오르는 길과 월둔삼거리에서 광원리로 내려가는 길목에

못보던 바리케이트가 생겼으나 막아놓치는 않았다.

 

7월이라 매발톱꽃이며 쥐오줌풀이며 5~6월에 가면 길 양옆에 가득한 꽃들을 볼 수 없어

아쉬웠고, 걷는게 아니라 차를 타고 진행하는터라 꽃 하나 나무 한 그루

자세히 봐 줄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구룡덕봉  정상에서 이제 지기 시작한 박새를 만났고

이제 피어나기 시작한 범꼬리를 만났다.

내려오는 길엔 단아하고 우아한 함박꽃도 여럿 보았다.

비록 중간 중간 비를 만났고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없었지만

비에 씻겨 말간 얼굴하고 나를 대해주던 그 곳에 다녀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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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덕봉 정상에서 꿈결같은 운해를 만나다.

  월둔 삼거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시간이 늦은데다 개스가 가득하여 망설임끝에 오른 길이었지만 구름을 뚫고 올라선

  1400고지의 산정에는 이런 광활한 풍경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구룡덕봉 서남쪽 능선, 아마도 방태산과 개인산 사이쯤이라 생각한다.>

 


<저 멀리 어디쯤이 설악이 아닐런지....구룡덕봉 북사면 능선>

 


<아마도 응봉산과 가칠봉 능선일게다. 구룡덕봉 남동쪽 능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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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사진.

 

요 이쁜것들을 비 개인 오후에 만나니 얼마나 예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