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길에 서다

[110402~3] 북한강변의 알리만 오토캠핑장

dreamykima 2011. 4. 4. 17:28

날 짜 : 2011년 4월 2~3일

장 소 : 춘천시 남면 관천리 알리만오토캠핑장

 

환절기에 어르신들이 많이 돌아가신다.

지인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릴 듣고 지난 금요일밤 급히 조문을 다녀왔는데 토요일에도 조문을 가야 할 일이 있었다.

그 덕에 남도여행은 기차표와 더불어 날아갔고~

동백과 매화와 산수유가 화들짝 피었다는 남쪽 소식에 그들이 궁금하였으나 시간이 허락치 않은걸 어쩌랴~

 

토요일 점심무렵 일찌감치 조문을 다녀오고는 지인들이 있는 캠핑장으로 향해본다.

2년 전까지만해도 그냥 나대지였는데 모르는 새 북한강변에 캠핑장이 하나 생겼다.

지난 3월 1일 북한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알게 된 곳인데 모두들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깨끗한 캠핑장이다.

 

오랜만의 캠핑이었다.

오라버니가 직접 재워와서 숯불에 구워준 갈비는 정말 맛있었다.

 

그래도 1박 2일 먹기만 하는 것은 지양해야 될 일인데....

가져간 책은 몇 페이지 넘겨보지도 못하고...ㅠㅠ

 

그래도 모두의 덕분에 편안하게 즐기다 왔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지만 캠핑장에 도달했을때는 벌써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가운데 밝은게 우리팀의 사이트

양쪽으로 랜드락과 이스턴을 치고 그 가운데 타프와 바람막이로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다.

 

물론, 밤이 깊어졌을때는 다른 사이트 캠퍼들의 잠을 위해 저 밝은 전등은 꺼두는 센스를 발휘했지~

 

푸짐한 김치찜으로 저녁을 먹고 모닥불가에 둘러앉아 술 한잔씩~

 

강 건너 풍경.

가운데 붉은 불빛들을 따라 있는 건물들이 어느 배우의 집이라고 하네~

 

 

텐트에서 내다보는 바깥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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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캐는 봄처녀~ ^^

 

 아침 산책길에 만난 녀석들.

 밤새 추운줄도 모르고 잤는데 제법 날씨가 추웠던지

 들판엔 하얀 서리가  내렸다.

 양지 바른 무덤 하나 있길래 올라가 보았더니

 역시나 꼬부랑 할미꽃들이 오종종종~